아이들이 잠들고, 이제야 책상에 앉았습니다.
오늘 병원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정리하려다가
마지막에 찍은 아내 사진을 먼저 꺼내듭니다.
늘 그렇지만, 먼저 해야 할 작업보다
마음이 가는 사진을 먼저 보게 됩니다.
아내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며칠동안 내 방 구석에다가 책상 하나 놓을 계획을 세웠지요.
하지만 우리집(13평) 안의 더 작은 내 방에
책상 하나 두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차선책으로 얼마전에 색이 변해버린 모니터 하나를 떼어서
노트북에 연결해서는 식탁에 아주 작은 공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조그만 공간에 좋아하는 우리 아내.
사랑하는 아내,
날마다 나를 긍정해주는 사랑하는 우리 명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