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n Photo | 내가 노래하는 풍경 #1
8074
post-template-default,single,single-post,postid-8074,single-format-standard,ajax_updown,page_not_loaded,,select-theme-ver-4.4.1,menu-animation-underline,wpb-js-composer js-comp-ver-5.4.7,vc_responsive

내가 노래하는 풍경 #1

111

홀로 있는 시간을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내 마음의 여정(旅程)이 조성된다.

다윗은 이름 없는 막내에 불과했지만
선지자 사무엘에게 기름부음 받았다.
하지만 왕이 되기까지는 13-14년의 시간이 걸렸다.

수많은 환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한 번도 놓치지 않으셨다.
사울에 비해 다윗은 형편없는 스펙을 가졌지만
그는 지속적으로 마음을 조성했고
하나님은 그를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부르셨다.

[내가 노래하는 풍경?_ #1]

소설가 이승우는 <식물들의 사생활>에서
나무들은 구도자처럼 하늘만 우러르며 고요하게 서있지만
그 내면에서 들끓고 있는 욕망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의 글 앞에 얼마나 많은 울음을 쏟아야 했는지 모릅니다.
천만 개의 욕망의 뿌리들 속에서
하나님이 내 마음에 던지시는 선언적인 메세지들이 있습니다.

내 일기장에는 여러 제목들이 붙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내가 노래하는 풍경’입니다.

길을 걷다가
‘나는 이렇게 걸어야 하겠다.’
문득문득 내 마음에 적어 놓은 말입니다.
자신에게 한 말이라 친절한 것도, 완전한 문장도 아닙니다.
벌써 작년부터 구식 타자기를 사다가,
이 말들을 타공하여 내 마음에 새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도록 타자기가 마련되진 않았지만
나는 여전히 길을 걸으며 걸어야 할 방향을 의심하며 문장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이 공간(내가 노래하는 풍경)은 내 마음이 서성이는 지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