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한동안 블루스크린이 뜨는 등
잦은 고장으로 작업이 이어지질 않았는데
친한 후배와 친구의 도움으로 어젯밤에 컴퓨터 세팅을 마쳤다.
데이터를 백업하며 새벽 3시까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 주변에 이런 사랑스런 친구들이 있다는게 새삼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생각보다 사교적이지 않다.
카톡에는 이천오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등록되어 있지만
일년동안 연락을 주고 받는 사람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내가 만나서 도와주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일시적인 만남에 그칠 뿐이다.
지속적인 연락은 도리어 생색내는 모습으로 보일까봐
지레 걱정하는 성격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좁은 바운더리 안에서
시간을 두고 연락을 주고 받고
도움을 주고 받는 사람들.
하나님이 내게 붙여주신 사람들이다.
기존에 내가 작업해 놓은 과정까지
다 백업이 되면 좋으련만,
거기까지는 무리라서 정상적인 작업을 하기까지는
또 한동안 신경써야 할 것 같다.
감사하다. 매 번. 일상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