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에서 메세지를 부탁받아
주말에 가평으로 간 적이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라서
두 시간 여유를 두고 집에서 출발했는데
도로가 꽉 막혀서 자그마치 일곱 시간이나 걸려서?도착했습니다.
물론 집회 시간을 몇 번이나 변경해야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휴게소도 하나 없어서
우리뿐 아니라 아이들 화장실을 해결하는 것도 곤욕스러웠습니다.
아마 몇 년이 더 지나도
이 날의 강행군은 기억에서 생생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후 일주일이 지나서
온유가 그때의 일을 꺼내며 말했습니다.
“아빠, 나 그때가 너무 좋았어.”
“그때가 언제인데?”
“우리 하루 종일 차에서 있었던 날,
아빠 엄마와 차 안에서 옥수수도 먹고
하루 종일 같이 있었잖아.”
무언가 재미난 일이 있어서
온유에게 좋았던 날이 아니라
아빠와 엄마가 함께여서
정말 좋았던 날로 아이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내가 그렇게 주님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수많은 일 때문에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매일매일 가장 좋은 날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시2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