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아내와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가진 것을 몽땅 털어, 우리 인생의 시작점에
아내와 값진 시간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열흘이 안되는 시간 동안 4개국을 넘나드는 강행군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내는 6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를 추억 할 만큼 보석같이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비행기에서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기쁘신 일들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물론, 지금껏 기억할 만큼의 경험은 물론이겠지만
하나님의 아름다운 일들로 수놓은 만남들도 가득했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베네치아에서 묵었던 낡고 어두운 한인 민박에서는
집주인에게?우리 주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예상치도 못했는데 그들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도리어 우리가 놀라기도 했습니다.
읽으려 가져갔던 신앙서적들을 만남마다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왔더니
민박집 주인을 포함한 만났던 이들에게서 편지가 와있었습니다.
오랜 외국 생활에서 힘들었는데, 그 고민에 답이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두고 간 책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비행기에서 드린 작은 기도에 응답해주신것 같아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고민에 대한 답은 결국 우리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절망 앞에
단편적인 해답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 합니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요4:15)
우리는 단편적인 시간의 한 단면밖에 알지 못하지만
주님은 시간의 주인이십니다.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골1:16)
만물의 주인이 바로 우리의 해답이십니다.
그리고 그 신비가 우리의 작고 소소한 만남과 삶 가운데 펼쳐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