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놀때 나만 이빨 안 빠졌다고
막내 시켰거든.
그래서 나는 언제 이빨 빠지나. 했는데.. 드디어!”
온유가 이빨 빠지고
완전 신이 났습니다.
아랫니가 흔들거렸는데
메롱. 혀를 내밀다가 그만 뚝. 하고 빠져 버렸지요.
밤새 맹구 놀이를 하다가 이제 잠들었습니다.
이빨 빠진 아이를 보고
이만큼 자랐다는 사실이 얼마나 뭉클하던지요.
온유는 요즘 기도할 적마다
아빠, 엄마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빨리 죽지 않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엄마가 죽지 않고 자기 곁에 남아 준다면
엄마는 손 까딱 하지 않아도
자기가 요리와 청소, 설거지, 빨래 ..
몽땅 해줄거라는 공약까지 걸면서요.
차안에서 온유가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마지막 문장을 들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철이와 희철이 어머니의 병원비, 생활비를 모으기 위해
연말부터 부지런히 뛰어다녔는데
온유가 그런 아빠에게
쉬는 시간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쉼.. ?내일은 오랜만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 오늘 하루 잘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집에 갈 때 사고 나지 않게 해주시고
엄마 아빠 늙어서 빨리 죽지 않게 해주시고
소명이랑 나랑 엄마 아빠, 한 살씩 더 먹습니다.
엄마 아빠가 우리 많이 크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때도 하나님을 기억하게 해주세요.
이제 소명이가 6살이 됩니다.
소명이가 유치원에 가게 될 텐데
더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게 해주시고
유치원에서 밥 먹기전에 기도 잘 하게 해주시고
아빠가 돈을 모으려고 많이 일합니다.
쉬는 시간 많이 갖게 해주세요.”
아이 참 잘 키우셨네요
온유의 기도에 감동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기도 들어주셔서
요셉형제님 명경자매님 장수하실 것 같아요
귀한 나눔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