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rt Blog:
  • All
  • nature
  • people
  • still object

+

산다는 것은 힘이 있다.
살지 않고 누구든 말할 수 있지만
삶, 그 자체가 주는 무게는 가질 수 없다.
삶이 주는 설득력과 고귀함은 너무나 값진 것이다.

+

아버지가 계획하셨고
아들이 빚으셨으며
성령이 붙드신다.

++

어느 나라건,
어느 곳이든
그곳의 대문, 그리고 빨래를 찾습니다.
내가 그 사람들을 다 만나지는 못하지만
대문을 만져보고, 빨래 갯수를 세어보며
빨래의 모양과 크기를 보며
그 집의 식구수가 몇 명인지, 누구누구들인지
그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숨쉬며 그리며 사진 찍는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 여정은 참 숨가빴던 것 같아요.
이동시간이 많아서 그 만큼 마음이 바빴던 탓이겠지요.
그저 여행이라면 숨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았겠지만
제가 땀 흘린 만큼 누군가가 그 수혜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소망 때문이었어요.

숨 쉬며 사진 찍을 때는
혼자서 비눗방울이며,
폴라로이드 카메라며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가방이 무거워져요.
하지만, 이번에는 함께 떠나는 식구들이 있어서
아이들과 호흡하는 건 그들에게 다 맡겼어요.
길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모든 것이 감사했습니다.

+++

온갖 꽃과 식물과 돌과 모래, 바다, 파도, 하늘, 구름, 별, 달….

   이 모든 것만큼이나 아름다운, 그래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 사람이다

+

약속 때문에 서빙고역을 지나치다가
마른 땅에 나무 뿌리가 얽기설기 엮여 있는 이 곳을 발견했다.
다음에 이 곳을 지날 일이 있으면
사진으로 꼭 찍어두고 싶었다.
지금 황폐해져 보이는 이 땅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가 너무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는 다시 그 곳을 지나게 되었고,
다음에 또 그 곳을 지날 때는 봄 비가 내렸다.
그리고 다시 그 땅을 지날 때는
조금씩 조금씩 솜털이 자라나 듯 달라져 있었다.

마치 우리 인생 같아 보였다.
멈춰서 있는 듯,
황폐해 보이는 인생이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이 있다.
인간은 누구라도 절망스런 인생이지만
인생은 누구라도 은혜안에 있으면 복된 인생이 된다.

아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12년 만에 다시 아프리카를 찾았다.
사진을 찍는 짧은 여정이지만 벌써 아프리카를 6개국이나 다녀왔다.
아프리카라면 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 그도 아니었다.
각 나라마다 사람들의 성격과 나라의 풍경, 빈부의 정도가 다 달랐다.
내가 만난 나라는 내가 방문했을 당시,
계절은 겨울이었지만 50도의 뜨거운 폭염이 내려쬐는 곳이었다.
이런 지독한 무더위 속에서 나는 촬영 내내 헉헉 거리며 숨을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나무 그늘 아래 퍼져 있노라면
말이 필요없는 만국 공통 스포츠 하나를 만나게 된다.
동네 아이들은 지친 내 앞을 보란 듯이 우루루 몰려 다니며 공을 차댔다
줄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조그만 공 하나에
뭐가 그리도 신이 나는지 아이들은 그 놀이에 모두 흠뻑 빠져있었다
자신들의 대륙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게
이처럼 기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나도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뿌연 먼지를 마셔대며
함께 뛰어다니고 말았다
이 나라를 떠나기 전에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축구공 하나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면 아이들은 정말 행복해 하겠지?

나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좋아한다.
그래서 어느 곳에 가든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들의 현실을 들여다 보면 그리 녹록지가 않다.
차라리 비참할 정도다.
그래서 촬영을 하는 내내 ‘이 아이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그 위로는 축구공 하나로 해결될만큼 쉽지가 않았다.
내가 촬영했던 ‘유누스이삭’이란 아이도 수인성 질병이 원인이 되어 결국 죽게 되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발과 배꼽이 어른 주먹만큼이나 부어오르는 등 수많은 질병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저 깨끗한 물 한 모금이면 그들을 살릴 수 있을텐데…
차드와 카메룬에 인접해있는 한 마을에서는 오염된 우물조차도 없어서
그저 강물을 떠마시며 살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의 사진을 찍는 동안 나는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견뎌야만 했다.

한국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 목마른 땅에 우물 하나 만들어 주는 일이었다.
암반수 우물을 하나 파는데 드는 비용은 약 2000달러 정도.
누구에게나 꽤 큰 돈이겠지만, 한 마을과
그 인근 마을의 수 백명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비용으로 치자면 너무도 싼 편이다.
생명을 돈으로 바꾸어 살릴 수 있다면 말이다.
이들에게 우물 하나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하는 작은 소망으로 시작한 일이
몇 개월이 지나 어느새 10개가 넘는 우물을 만들어 선물해 줄 수 있게 되었다.
c.s루이스는 자신이 부족함을 느낄 정도로 나누는 것이 구제라고 했는데
이 일을 함께 한 사람들은 아직까지 부족함 하나 없이 풍요롭기만 하다.
잘 사는 것의 주제는 얼마나 풍족한 ‘생활’을 누리느냐가 아니라
잘 사는 ‘사람’에 있기 때문이라 믿기 때문이다.

우물을 하나, 둘 만들어갈 때마다 나는 그려볼 것이다.
비록 얼기설기 엮어 놓은 엉성한 공이지만
‘건강하게’ 차며 뛰어 노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

쾰른대성당은 마치 바벨탑과 같은 느낌, 음산했다.
이 성당의 터는 원래 이교신당의 자리였으며
동방박사 3인의 시신이 안치되었다는 소문으로 지어졌고,
그 뒤에 작은 십자가가 보였다.
유대인 학살의 역사적인 거점.
쾰른 대성당과 사회주의의 창시자 마르크스가 태어난 트리어(Trier)와의 연관성..
(너무 방대함. 나중에 추가 정리할 것. )

– 쾰른 #1

++

쾰른대성당은 마치 바벨탑과 같은 느낌, 음산했다.
이 성당의 터는 원래 이교신당의 자리였으며
동방박사 3인의 시신이 안치되었다는 소문으로 지어졌고,
그 뒤에 작은 십자가가 보였다.
유대인 학살의 역사적인 거점.
쾰른 대성당과 사회주의의 창시자 마르크스가 태어난 트리어(Trier)와의 연관성..
(너무 방대함. 나중에 추가 정리할 것. )

– 쾰른 #2

+

||1||1인도.
수많은 신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
하지만 답을 알수없어
한없이 맴도는 사람들.
그래서 질문하고 또 질문하나보다.
그 질문에 나는 무언가를 말해주고 싶은데..

이 아이들의 손도 따뜻하다.

사랑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