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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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이 움직이는 장난감을 만지다가
생각처럼 모양이 안 만들어지자,
우리는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요상하게 시작한 기도에
아픈 찬영이가 나오고
아프리카와 네팔친구들이 나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는 어떤 나무들이 자랄까 궁금합니다.
온유의 기도처럼
마음의 부자로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누나 기도하고
누나 이거(장난감) 고장났다고 기도하자.”

“뭐야. 지금 너 기도(하고 있는지)하는지 알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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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찬영이 아픕니다.
찬영이 낫게 해주시고
찬영이가 교회 다닙니다.
찬영이가 정말 아픕니다.
지켜주시고, 돌봐주시고, 고쳐주세요.
찬영이가 귀여운 아이인데
귀엽다고 돌봐주게 해주시고
고쳐주시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예수님, 아빠가 아프리카 갔다왔는데
아프리카 친구들, 네팔 친구들
아픕니다. 불쌍한 나라들도
예수님 믿게 해주시고
예수님 사랑하고 교회도 다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가난하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의 부자로 살게 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가족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의 부자로 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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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의미

아프리카의 차드, 가시라는 작은 도시에
아바와 존이라는
두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아바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누나의 집에서 생활하며
벽돌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장티푸스에 걸린 아바는
학교에 가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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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바에게는 친구 존이 있습니다.
존은 아바와 달리 학교에 다닙니다.
그리고 수업을 마치면 아바에게 달려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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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아직 어리광을 부리며
막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의 아이들이
공장에서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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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존에게는 부모도, 형제들도
여럿 있습니다.
굳이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존은 이곳에서 번 돈으로
아바를 돕고 있습니다.

같이 일하고,
같이 먼지로 가득한 몸을 씻고,
함께 밥을 먹으며,
함께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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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무엇인지,
이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무섭지 않아!

네 살된 온유가 혼자 폴짝폴짝 뛰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안 무서워~ 안 무서워~ 온유는 안 무서워~”
대체 저런 노래는 어디서 듣고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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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는 온유 뒤로
아내가 슬금슬금 다가가,
“어흥~” 하며 놀래킵니다.
순간 꽤 놀랐는지 온유는 얼음이 되었습니다.

“이래도 안 무서워?”
“안, 안 무서워!”

거짓말! 얼굴은 완전 굳었는걸요.
“사자가 나타났는데, 안 무서워?”
“응!”
“왜 안 무서워?”
“엄마 아빠가 있잖아!”
순간, 아내도 저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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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에게 이토록 든든한 사람이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비록 한없이 부족하고 성근 아빠지만,
나를 이렇게 믿고 있는
이 아이만은
꼭, 지켜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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