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의 비밀, 천국의 비밀

“나는 마음이 힘들 때마다
이 비밀수첩을 혼자서 펴보고
다시 힘을 내곤 해.”
언젠가 온유가 잠들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온유의 마음이 언제 힘이 드는지도
궁금했지만, 비밀수첩에 무슨 비밀이 
적혀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 후로 한 달쯤 지나서
온유가 수첩의 비밀을
열어 보여주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수첩에는 온유가
자기 자신에게 쓴 편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온유의 마음.
그 속에 주님의 마음이 있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온유야
너는 아직 비록 어리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너를
많이 사랑하시고 계셔.
 
선생님과 부모님이 너를 혼내신 것은
너가 옳은 길로 가길 위해서
너를 위해서 혼을 내는 거야.
 
온유야
천국으로 가는 길은
힘들고 지치지만
그래도 힘을 내.
예수님이 너의 마음속에서
너를 항상 돌보아 주시고 있어.
 
너는 참 특별해.
난 내가 나인 게 참 좋아.
어렸을 땐 내 이름에 ㅇ이 세 개나 들어가서
부끄러워서 내 이름을 작게 말했지만
지금은 내 이름이 성경에 나오는 걸 알고
내 이름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되었어.
 
맨날 하루하루 용기를 내서
천천히 걸어가.
나인 온유야. 사랑하고 축복해.”
 
잠든 아이를 한참 토닥이며 기도했습니다.
비밀수첩 안에는
정말 천국의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비밀수첩 #천국의비밀
#작은소자의마음 #아버지의마음
#육아를배우다 #날마다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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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두려움이 아니라면

귀국하고 다음 날인 어제
오랜만에 희철이네를 만났습니다.
며칠 뒤에 다시 인도로 나가게 되는데
그러면 얼굴 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서둘렀습니다.
막 씻고 난 뒤인데도
희철이 이마에 식은땀이 가득합니다.
여름 동안 몸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어머니도 몸의 이곳저곳이
아프셔서 하늘나라로 떠나기 전에
이것저것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희철이가 알아듣지 못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희철이가 고개를 숙이고 말합니다.
 
“가려면, 나도 데려가.”
 
항암과 여러 병명으로
갈수록 몸이 안 좋아지고 있는 어머니와
파킨슨병과 여러 가지로
아픔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죽음은 언젠가, 멀지 않은 시간에
만나게 될 두려움이었습니다.
 
“희철아, 나를 형이라고 부르지만
내가 25살 정도는 나이가
더 많은 건 알지? 순서상으로는 형이
희철이보다 25년 뒤에 죽겠지만..”
 
사람이라면
모두가 떠나가야 할 인생 앞에
희철이에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네팔에서 강진이 있었을 때
아내는 내가 한국으로 다시 못 돌아올 것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미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었기에
아내에게 죽음은 실재였지만
그것이 두려움이나 공포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그것은 지독한 그리움이라는 
말을 내게 들려주었습니다.
 
늦은 밤, 
희철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세 명이서 손을 잡고
기도했습니다.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에게 나는 더이상 무슨 말을
더 들려주어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주님께 엎드리게 됩니다.
 
죽음이 두려움이 아니라
그리움일 수 있는 이유가
예수님의 은혜 때문이라면
그 주님의 은혜가
작은 반지하, 가냘픈 두 명에게
가득하기를 기도했습니다.
 
당장에 풀어내야 할 문제들도
손댈 수 없을만큼 가득하고
건강도, 형편도 쉽지 않습니다.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두려움 앞에 설 때

청년들에게 신앙을 도전할 때
전제하는 말 하나는
내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이렇게 일하셨다고 해서
그것을 똑같이 적용하게 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게 되고
같은 결과를 얻게 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야기의 강조점은
주님은 지금도 일하시며
주님이 당신의 뜻과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이 나를 먹이시고 기르신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을 믿고
이 땅에서 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나는 내 인생을 두고
장난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들이 수없이 생겨나곤 했습니다.
‘복된 땅은 주기적으로 범람하는 나일강을
끼고 있는 애굽이 아닐까?’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그 땅은 하늘만을 바라봐야 하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끊임없이 바라보는 것,
 
하나님이 나를 먹이시고 기르신다는
약속을 믿는다는 것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하늘에서 만나가 떨어질 것을 
기다린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는 시간과 시간 동안 수고하고
내 힘으로 먹고 살아가는 것 같지만
돌아보면 모두 주님의 은혜임을 알게 된다는 뜻과 같습니다.
 
나는 많은 경우에
자비량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돈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는
최대한 돈을 만들고,
돈이 나오지 않는 곳에서
돈과 시간을 사용해서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런데 넉넉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막막한 상황들을 수없이 만나게 됩니다.
 
믿음의 실험을 할 때
앞이 보이지 않는 막다른 길 끝에 
서있을 때도 
내일도 여전히 유효하게 
일하실 주님을 신뢰하는 것은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주님, 언제까지 이런 방식으로
걸어갈 수 있을까요?”
 
그렇게 두려워 떨던
언젠가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살아가며 쉼 없이 두려움을
만나게 되지만
그 두려움을 만날 때마다
이 말씀을 기억합니다.
두려워할만한 모든 목록을 열거해 보아도
진정 두려워해야 할 분은 주님이시며
그 주님 앞에 온전히 서게 되면
나머지 두려움은 차차 옅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이 백성이 모의하는 음모에 가담하지 말아라.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무서워하지도 말아라.
너희는 만군의 주 그분만을 거룩하다고 하여라.
그분만이 너희가 두려워할 분이시고, 그분만이 너희가 무서워할 분이시다. “
(사 8:12-13, 새번역)
 
#두려움 #가나안 #애굽 #나일강
#믿음의실험 #여전히유효한응답
#이사야8 #두려워할대상 #문제들 #만군의주
#너가두려워하는것 #두려워하지말아라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육아 _ 적절하게 함께 걷는 시간

 
학교와 거리가 있는 편이라
출근시간이나 등교 시간보다
조금 일찍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러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온유가 양말을 신으려 
현관에 앉았습니다.
“온유야 늦을 것 같아.
빨리빨리.”
 
온유가 양말을 신다 말고
나를 지긋이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아빠, 재촉하면
더 빨리할 수가 없을 때가 많아.”
 
어른스러운 표정과 말투에
놀라서 다음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온유야 그러면 더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
 
“아빠, 그러면
정말 느려져서
늦는단 말야.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면
내가 알아서 할게.”
 
내게는 아직 아기 같은데
이제는 앞에서
끌어야 할 때를 지나
옆에서 친구처럼
걸어야 할 때가 
가까워졌나 싶습니다.
 
매일 성실하게 자라는 아이에게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빨리빨리 #더느리게 #느리게
#적절한속도 #적절한반응
#친구처럼 #걸어갈수있기를 #기도합니다
#재촉하면_더빨리하지_못해요
#육아_적절한속도로걷는시간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죽는 날, 기도하게 해주세요

아내가 며칠 전 뉴스기사를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나 봅니다.
집에 돌아왔더니 아이들이 묻습니다.
“아빠, 핵폭탄이 터지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전쟁이 나면 우리는 어떻게 해요?”
 
아이들과 함께 말씀을 읽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차례대로 기도하는데 
아이들의 기도가 감사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우리가 기도하게 해주세요.
죽을 때도 기도하게 해주세요.”
 
언젠가 온유가 차 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빠, 마음에 계속 기도가 나와.
길을 걸어가거나, 문을 열 때도 기도가 나오는 거 있지?
만약 기도가 나오지 않았다면
소명이가 나한테 까불 때 참지 못했을것 같아.”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참는 것 같지도 않게 보였는데
아이들이 토닥거릴 때도 
자기들 기준에서는 기도하고 많이 참았나 봅니다.
아이들의 말과 마음, 그들의 영혼을
더욱 들여다보고 존귀하게 여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온유의기도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하는 것이란다.
또한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단다.
만일 네 손과 발이, 눈이 범죄케 하거든 ..
차라리 불구자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어린 하나를 업신여기지 말라.
저희 천사들이 하늘 아버지를 항상 뵙고 있단다.” (마18:5,7-10)
 
네 손과 발이 범죄케 하면
차라리 찍어 내버리라.
눈이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고 깊은 바다에 던지는 게 낫다.
이런 무서운 이야기를 맥락 속에서만
이해하면, 내용의 중심에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찮게 여겨서 무례하게 대하거나,
비교하고 무시해 버리는 
어린 아이 하나의 영혼의 놀라운 가치..
예수님은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당신을 영접한 것과
똑같이 여기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속에 담긴 천국의 비밀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마음을 구합니다.
 
아이가 내게 가르쳐 준 기도를 따라 저도 기도합니다.
“죽는 날에도 기도하게 해주세요.
죽음의 때에도 내 앞에 계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마태복음18 #어린아이하나 #놀라운가치
#그들의천사 #존귀한존재
#전쟁중에 #기도하기
#죽음의때 #주님의얼굴 #바라보기
#육아를배우다 #기도녹음
 
#천국의야생화
#노래하는풍경
#럽앤포토 

마법같은 시간

지방에 있는 어린이 연합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차라리 청년, 삼십 대 언저리의 청년들과 이야기할 때가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살아가고 고민하고 좌절하고 눈물 흘린 
흔적이 있기에 생의 결이 새겨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을 따라서 하나님은
참 많은 말씀을 들려주시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어린이 캠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지 고민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충분한 삶을 살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분별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굵직하고 선명하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답을 주는 것은  내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최종적인 결단은
본인에게 넘겨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캠프 전날, 
그들과 또래인 딸 온유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아이들에게 꼭 알았으면 좋겠다 싶은
주제들을 기도했습니다.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
그것은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의 친구나 부모님과의 관계,
용서하는 것,  예수님의 이름의 권세에 대해..
우리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강의 내내 수백 명의 아이들의 눈빛을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는 관심 없는 듯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했고
얼마는 나를 쳐다보고 있고..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음.. 이 이야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으니 넘어가고..”
그런데 강당에서 아이들이 입을 맞춘 듯 이야기했습니다.
“더 이야기해주세요. 더 듣고 싶어요.”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나는 아이들을 쥐락펴락하는 재주가 없습니다.
강의 도중에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졸리고 졸릴 수 있는 강의인데,
아이들은 정확히 무슨 말인지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들의 영혼 안에 주님을 향한 갈망이
이만큼 간절하단 의미일까요?
강의를 마치고 선생님들도 하나같이 
아이들의 반응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 안에 있는 보석, 생명..
그것이 무엇이건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은 내게 마법 같았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어린이캠프 #용서 #예수님의이름 
#마법같은시간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엄마의 마음

여름, 귀한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청년 수련회를 앞두고
부장 집사님 한 분이
저희 집 근처로 찾아오셔서
청년부의 영적 상태를
들려주며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보통 이렇게까지 찾아오셔서
시간을 내는 것이 서로 간에 쉽지 않은데
왜 이렇게 청년들에게 정성을 다하시는지 물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교사가 되어 돌보는 아이가 자라서
중학생이 되면 그 아이들 따라서 중등부 교사가 되고
중등부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년부가 되면서
집사님도 차례로 부서를 섬기기 시작해서
청년부에서만 어언 10년이 되었습니다.
자녀가 없는 집사님에게 청년부 아이들은
이제 결혼을 앞둔 친자녀와도 같았습니다.
엄마의 마음..
 
지방에서 생활을 하다가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섬기는 청년들 몇 명을 위해
집사님은 자신의 집을 주말 내내 열어두고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십니다.
일주일 내내 일해서 얻은 수입은
청년들을 뒷바라지하느라 다 소비합니다.
그런 집사님에게 소원은 자식 같은 청년들이
“영원한 생명이 되신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유한한 인생 속에서 
자신의 시간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존재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 앞에 참 부끄러웠습니다.
 
답을 알지 못하는 청년들이
답을 찾아보려 하지만
마음을 열 수 있는 또래들은 말씀이 없고,
말씀을 가진 사역자는 삶이 없어
답을 주지 못한다고들 합니다.
 
나는 그 교회 수련회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대단한 말씀을 나눈다고 하더라도
주님 앞에 빛나는 삶,
말씀을 살아내는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부끄럽습니다.
 
#부장집사님 #청년들의엄마
#엄마의마음 #존재이유 #주님을만나면 #알게됩니다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꿈에서 만나요

온유가 작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오랜만에 뭉쳐서 놀았습니다.
정말 땀에 흠뻑 젖도록
신나게 놀았습니다.

신나게 놀고 온 시간 속에
아내가 보입니다.
아이들의 빛나는 시간 속에는
늘 엄마의 수고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기다리고 돌보느라 수고한 엄마와 함께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아내는 잠들었습니다.

아이는 신나게 놀아서
지쳐 잠들었고
아내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지쳐 잠들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아빠는 다시 일을
시작하려 책상에 앉았습니다.

아빠와 엄마와  아이들의 시간이
이곳저곳에 숨바꼭질하듯 숨어있는 것 같아
잠든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모두 같은 꿈을 꾸는지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습니다.
우리 꿈에서 또 만나요.

#아빠 #엄마 #아이들
#각자의시간 
#오늘도 #모두 #수고많았어요
#우리 #꿈에서만나요

#천국의야생화
#노래하는풍경
#럽앤포토

반성문 공약

아이들은 잘 지내다가도
사소한 일로 토닥토닥 다투었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다시 사랑에 빠지곤 합니다.
 
요즘은 자기들끼리
알아서 반성문을 만들어
공약까지 내 겁니다.
 
아까 다투어서 죄송하고
심부름도 척척 해낼거고
자신들은 아주 훌륭하게 
자랄거라고,
빈 공간에는 연필로 
우주선과 별들을 그려넣습니다.
 
 
반성문이나 공약이라기 보다는
또 하나의 재미난 놀이입니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어도
매일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렇게 약속했잖아.
왜 약속을 안 지켰어.’
궁지에 몰아가는 게
답이 아니라
매일같이 다시 믿어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내게 그렇게 하셨고
그 길고 긴 시간을 통해
나는 조금씩 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들기 전에 소명이가 기도했습니다.
 
 
“우리만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게 해주세요.”
소명이 스러운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하나님은 어떻게 이루실까
잠드는 시간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때로는 다투고 부족한 듯 보이지만
아이들의 기도를 통해
나도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고 
따라 기도하게 됩니다.
 
 
“ㅇㅇ들이 병에 걸리지 않게 해주세요.
삼촌들이랑 누나들이랑
선교사님이 예배를 잘 드리게 해주세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한국에 있어도
외국 사람 중에 밥 못 먹는 사람
밥 먹게 해주세요.
가난한 사람이 배고프지도 않고
기분 좋게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무서운 꿈꾸지도 않게 해주세요.
 
우리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들만 많이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게 해주세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예배를 잘 드리게 해주세요.”
 
#반성문_놀이
#반복되는공약 #반복되는믿음
#그러면서자라나는아이들
 
#소명이 #기도녹음
#잘사는것은무엇일까
#너는복의근원이되어라
#너는복자체가되어라
#한사람으로인하여
#열방이받을복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한 영혼이 부흥

장마로 후덥지근한 쿄토의 초여름을
보내다가 이제 돌아왔습니다.
 
낯선 잠자리에서
뒤척이다가
주님이 주신 마음을
노트에 받아 적고는
 
주일과 매일마다
말씀을 나누었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많지 않은 사람들의
얼굴과 눈빛 속에
나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과 주님의 마음을
읽으려 애썼습니다.
 
공항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은 놀라운 방법으로
만나주셨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미처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주님은 놀랍게 일하셨습니다.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왼손엔 자전거 핸들을 잡고
오른손엔 우산을 받치고
자전거를 끌고 가는 데 ..
바람 때문에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잠시 비를 피하고 기도를 했어요.
.. 그러다가 작가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하나님이 ‘너 하나 때문에 내가 이 판을 짠다’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주님의 일하심을
가성비로 따져 묻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나는 계수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구원받은 은혜만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나를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자신의 은혜와 기쁨을
내게 들려준 한 사람, 또 한 사람의 
고백을 들으며 부흥을 생각했습니다.
 
부흥은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난
개인과 개인이 만난 연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을 향한,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
선교사님과 유학생들에게
사랑 가득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내 마음은
그 기쁨으로 넘실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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