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것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그분이 얼마나 구체적이시고 실제적이신
내 아버지인지 말해주었을 때
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도 그것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그의 이 말이 내 귀에 들리는 순간,
나는 전율했습니다.
청년에게 방금 이 말을 
노트에 꼭 적어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시간이 지나서,
그가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자신이 무심코 내뱉은 이 말을
주님이 기억하셨다는 것을 
증거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말해주고
기도를 가르치고, 아멘. 을 말해주었습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그에게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면
그런 모습은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저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 분이라는 것,
그것으로 기도의 시작을 열고 싶었습니다.
 
그가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손을 들어
셀 수 없는 천사들에게 지시할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연출한 영화 <인터스텔라> 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포인트 하나는
누군가의 길지 않은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23년 4개월 8일
을 만들어 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적 설정이긴 하지만
이론상으로는
크게 문제없을 풀이입니다.
 
상대적인 시간차가 생기는
이 모티브를 가지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당장의 내일을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당장의 시간,
우리에게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님은 당장의 시간을 손을 들어 멈추시고
셀 수 없는 천사들을 이리저리 보내어
공간의 끝과 끝을, 시간의 이편과 저편을 오가게 하시며
당신의 일을 이루어 내시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시91:14-15)
 
“저도 그것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청년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
상상하며 기도합니다. 
 
#크리스토퍼놀란 #인터스텔라 #23년4개월8일
#내가알지못하는시간 #주님손을들어 #시간을멈추시고
#셀수없는천사 #셀수없는주님의능력 #만군의하나님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벼랑 위에 서게 될 때

며칠 전, 지인에게서 급한 기도 부탁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벼랑 위에서 떨어질 것 같았는데
지금은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포기하지 못할 만큼 품고 지내왔던 것들이
위기의 시간 앞에서는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난생처음 40일 새벽 기도를 작정하고
하루의 시간들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이렇게 다루지 않으셨다면
결코 추운 새벽에 집을 나서지도
무릎 꿇지도 않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이 땅에 오직 주 밖에 없네.
그 무엇도 나를 채울 수 없네.”
 
언젠가 이 찬양을 부르다가
정말 그런가?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럽앤포토’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지만
내 마음에 우상처럼 느껴져서,
이 찬양을 온전하게 부르고 싶어서
한동안 홈페이지를 닫았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할 때,
필수로 이수해야 할 과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 혼자 모른 채 하면 될 일이라는 고민 앞에서
밤사이 한숨도 못 이루고 몸을 뒤척였습니다.
결국 새벽에 학교로 찾아가 담당 교수님께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조금 더 내 고집대로 버티어 보려고
여러 수를 생각하지만
나를 가장 빨리 내려놓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입니다.
빨리 내려놓거나 순종하면
문제 너머의 주님을 바라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심각하게 전이되는 문제를
더욱 묵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고전 3:18)
 
바울은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서는
도리어 어리석은 자가 되라는 역설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에 아볼로파, 게바파, 바울파 등
여러 계파가 나뉠 때,
바울은 자신이 더 우월하거나, 
다른 이들보다 더 탁월한지를 설명하는 대신
 
모두가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하나님의 집이며, 
이 모든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며
모두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고전3)
 
본질이 선명하면 나머지 비본질은
재정돈되며, 질서를 바로잡게 됩니다.
본질과 말씀 앞에 순종하게 되면
어리석은 자처럼 보이지만 
그에게 주님은 찾아오십니다.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나 구원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며 (고전 1:18)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연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합니다. (고전1:25)
 
 
말씀 앞에 온유할 지도자를 위해 80년의 시간이 필요했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 광야가 필요했던 것처럼
여전히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을 무릎 꿇게 하기 위해
때로는 벼랑 위에 세우십니다.

훈련의 시간은 끝이 없어 보이지만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약속은 변함없습니다.

 
아멘.
이 땅에 오직 주 밖에 없습니다.
그 무엇도 우리를 채울 수 없습니다.
 
#이땅에 #오직 #주밖에 #없네
#벼랑위 #흔들리는시간 #기도하게하심
#그때 #주님을바라본다면 #그시간 #감사합니다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오늘을 그리워합니다

매일의 하루를 살아가며
내 마음에 간절히 기도하는
제목이 있습니다.
 
크고 대단한 기도제목이 아니라,
오늘을 감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일상의 반복되는 시간앞에서
평화의 때에 전쟁을 준비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총탄이 날아드는 격렬한 전쟁의 날에는
한가했던 하루,
아무 일도 없는 하루가 그립고
그 하루가 그렇게 감사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내가 오늘 보내는 하루
그 하루가 너무 평범하고
지루하기까지 하다면
전쟁의 날에 이 날을 
그리워 할꺼라는 마음으로
오늘을 감사합니다.
 
오늘,
오늘을 그리워합니다.
 
#내인생 #가장소중한 #오늘
#오늘을그리워합니다
#주님손들어 #시간을멈추시어
#오늘의내일 #내일의오늘 #볼수있기를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보이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손에 남은 게 무엇입니까?
수많은 시절 수고한 댓가가
이것 밖에 없습니까?
부스러기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지나간 시간과
주변을 돌아보며 
이렇게 한탄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이십 대 후반에 만났던 후배들과
십여 년이 지나 가족끼리 모였습니다.
식당에서 장난치는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느라 
분주한 우리 모습이 낯설고 신기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여럿 태어나고
식당 한 공간이 가득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부자가 된 것 같았습니다.
우리 손에는 아직 부족한 것 투성인 것 같은데
부유함을 무엇으로 기준해야 할까요?
 
어느 날 문득,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훌륭한 일을 해서 대단한 게 아니라
한 사람, 또 한 사람의 살아가는 삶 앞에
그저 박수를 보내고 싶을 만큼
경외감이 생겼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고용주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종이나 규모, 수익과 상관없이
직원을 두고 경영하는 것 자체가
존경스러웠습니다.
당시 나는 혼자 살아가는 것도 
버겁고 두려웠기 때문에
직원을 두고 경영을 하며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고용주가 아무 소득이 없다고
그의 삶에 아무 열매 없는 것일까요?
수고한 시절 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할지라도 과연 무의미한 시간일까요?
아프리카로 함께 떠난 친한 형이
한국으로 돌아와서 NGO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아무 결과도 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직원이었던 친구들이 서로 
결혼했다며, 헛수고 한 시간은 아니었다고 허허 웃습니다.
 
문제 앞에 두려워 떨며 기도하던 내게
주님은 문제를
횡(橫)으로 나열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문제를 종(縱)으로 줄 세우면 
내 앞에 문제는 결국 하나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비교나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와 횡으로 비교하면
우리는 우월한 감정 또는
열등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횡으로 비교하면 내가 수고하는 동안
더 많이 소유한 사람들 앞에 우리는 초라해집니다.
이를 악물고 다짐해도 매번 제자리걸음만 하는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누군가와 횡으로 비교하는 대신
종(縱)으로 나 자신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종으로 내가 지나온 시간을 돌아봅니다.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하니 (민11:5-6)
 
값없이 받은 은혜, 만나를 불평하고
도리어 애굽에서 고난당하던 때를 향수하고
생선과 마늘을 그리워 하며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말을 보면
내 마음을 들킨 것처럼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과연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나요?
 
내가 걸어온 걸음을 생각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주님의 뜻과 계획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존재였는지 알게되면
나는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 앞에 서게 되면
나는 소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감사 #오직감사 #주님의은혜
#만나 #일용할양식 #주님의긍휼
#우릴 #돌보시는 #아버지
#성령님 #통해 #넘치는 #아버지의사랑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카카오 플러스 친구 만들었어요

거의 대부분 제가 올리는 게시물이
일상과 묵상에 관한 글이기에
정작 나누어야 할 소식들을 
나누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쓴 신간 소식도
건너뛴 적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캘린더를 만든지 벌써 15년이 되다 보니
캘린더 나올 때 즈음 소식을 놓치지 않으려고
연말마다 다시 페이스북을 하게 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SN S등을 통해 짧은 시간동안 장이 열리기 때문에
뒤늦게 남은 수량을 찾는 분들도 항상 계십니다.
 
그래서 며칠 곰곰 궁리하다가
<카카오톡 플러스>를 만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많은 카톡 소식들이 올라오는데
저까지 귀찮게 하지는 않을거구요.
두어 달에 한 번 정도 소식을 나누려 합니다.
 
아마도 근황이나 기도제목을 나누거나
비정기적으로 열게 되는 강의나 사진교실에 관한
신청 정보, 리미티드 에디션에 관한 소식,
그리고 연말이 되면 다큐캘린더에 대한 소식도 
이 채널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바쁘게 바쁘게 인생을 살아가다가
문득 생각나서 
안부 인사 물으며 카톡 소식을 전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외국의 구시가지에서
후미진 골목을 거닐다가
맑은 눈을 가진 꼬마 아이의 인삿말을 띄어 보낼지도^^
 
#카카오톡플러스 #플러스친구 #럽앤포토 
#다큐캘린더 #리미티드에디션 #사진교실
 
아래 링크, 친구 추가

얼굴과 얼굴을

얼마전 가족이 마주 앉아 
종이에 얼굴을 그려주거나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
경험하고 자란 것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구구단을 외우고 되었고
성경 말씀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상도 탔습니다.
책도 많이 읽었고
가족 여행도 함께 했고
눈보라 치는 제주도 오름도 올랐습니다.

브솔시내에서 무리들에게 
다윗이 나눴던 말이 생각납니다.
아말렉과의 싸움을 이기고 난 후
사람들은 싸우지 않은 사람들은
노획물을 가질 권리가 없다 말했습니다.
 
신자본주의 시대에서 당연한 이 논리에 대해
다윗은 반박하며 싸운 자나 싸우지 않은 자나
공평하게 노획물을 나눌 것이라 말합니다.
왜냐하면 전쟁에서 이긴 것은 
하나님이 싸워 이기게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나를 중심으로 이해하면
감사하거나 기쁜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내 주변에 비교 대상이 존재하고, 
세상도, 인생도 불평할 것 투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중심으로 이해하게 되면
모든 결과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브솔시내에서 멈춰 선 자이고
노획물을 가질 자격 없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선물로 주신 시간을 돌아봅니다.
 
‘사후 과잉 확신(hindsight bias)’ 
혹은 ‘사후 확신 편향’이라는 심리학적 표현이 있습니다.
결과를 알고 난 후에 현재에서 과거를 돌아보면
명확하게 보인다는 것을 뜻합니다.
당시에는 불확실하고 두려운 게 가득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면 
우린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하고 행동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난 그럴 줄 알았어.’ 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그때는 누구도, 아무도 답을 알 수 없는 것 투성입니다.
답을 보고 답을 말하기는 쉽지만
당장 내일 있을 일도 모르는 게 인생입니다.
 
지나간 시간은 주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 있지만
당장 내일은 주님께 맡기기 두려워서 
내가 책임 지려하는 게 우리 인생이고, 어리석음입니다.
이런 뒤죽박죽인 인생에서
주님 비추시는 빛을 잡으려 주님, 주님 하며
주님을 불러봅니다.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으나
그날에는 얼굴과 얼굴을 보는 듯 하겠지요.
 
딸 온유에게 ‘왜 거울로 보는 것 같을까?’ 물었더니
“옛날에는 거울을 청동 같은 것으로 만들었으니
희미하게 보인다는 뜻이잖아.”
어떻게 알았냐 물었더니 언젠가 제가 설명해주었답니다.
말해준 사람은 잊었는데 기억해주어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얼굴과 얼굴을 보는 날. 
주님을 그리워하며 신년을 맞이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브솔시내 #다윗 #하나님의은혜
#사후과잉확신 #사후확신편향
#알수없는 인생 #주님께묻습니다
#주님감사해요 #2018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이따위 세상, 
이라고 하기에는
감사할 제목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곳저곳 내가 들여다본 풍경은
눈물 나고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런 회의적인 내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소망 없는 세상에 여전히 일하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면
온몸과 팔, 다리에 힘이 절로 빠져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 영혼에게 날마다 선포합니다.
자연스레 좋아질 거라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선포합니다.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가려면
주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요즘 시편 34편을 아이들이 교대로 암송했습니다.
말씀을 가만히 들으며 
아멘. 아멘. 이라며 내 영혼이 화답하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시 34:7)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시 34:18)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시 34:19)
 
말씀을 들으면 마음이 상한 자, 
고난 당하는 많은 이들이  생각납니다.
 
 
어제는 희철이네를 만나고 왔습니다.
희철이 어머니는 얼마 전 수술을 마치고 쉬셔야 하는데 
병원비가 부담스러워 다음날 바로 퇴원하셨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재활병원에 계시지만 
다시 내일부터 본격적인 항암치료가 시작됩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희철이를 간병인에게 맡겨야 해서
본인의 몸만 신경 쓰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도움이 가장 필요할 때
리부가 사모님으로부터 희철이 가정에 도움을 전해줄 수 있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너무나 절묘합니다.
 
 
계시록에서 왕이 오시면
사망이 없고 눈물없고
슬픔 없는 시간을 말하고 있습니다.
둘을 안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왕이신 주님, 지금 오세요.
지금 오세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있는
희철이 어머니의 카톡 프로필에 적혀 있는 말입니다.
 
“내 안에 모든 것
주님의 품으로, 감사 감사.”
 
 
아. 나는 오늘 무엇으로 감사해야 할까요?
내 안에 모든 것, 주님 주신 모든 것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기대하지못할세상 #주님으로 #기대하겠습니다
#주님을믿는자 #고난많으나 #주님이건지십니다
#주님오세요 #왕이신주님 #지금오세요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잊지 못할 성탄절

성탄예배를 가려고 차를 주차했다가
교회까지 향하는 길에
막내 소명이가 후다닥 웃으며 뛰어갔습니다.
저만치서 손을 흔들더니 그만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날인데
예배당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도
소명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잃어버린 게 아니라서
교회 안팎을 뛰어다니며 찾다가 결국 
근처 편의점에서 경찰 아저씨를 통해 
아이를 인계받았습니다.
 
말 잘 듣고 항상 웃음 가득한 소명이는
오늘 하루, 말 안 듣기 대장이 된 것처럼
이곳저곳에서 사고 치고 떼를 썼습니다.
어르고 달래가며 지친 하루를 보내다가
아이는 차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토막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소명이는 마법에서 깨어난 것처럼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성탄 전야까지 고된 일정을 우리와 함께 하느라
아이도 체력이 고갈되어 지쳤던 모양입니다.
진상 부리던 모습이 소명이의 전부라고 여기면
안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매일의 상태에 따라 수만 가지 감정과 태도가
아이들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수없이 묻게 됩니다.
 
언젠가 부모모임에서 강의를 하고 난 후
자기 아이에게 자신이 부족한 부모인 것 같다며
자책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책에 쓴 것처럼 저는 장농 안에서 불장난을 할 정도로
장난꾸러기였지만 야단맞지 않고
항상 믿어주는 부모를 만나서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성향의 누군가에게 그런 부모는 아이가 삐뚤어져도 
잡아주지 못한 무책임한 부모가 될지 모릅니다.
 
각자의 성향이 다르기에
정답인 아이가 없듯,
정답인 부모도 없습니다.
그 아이의 정답은 그 아이의 부모입니다.
만일 아이에게 부족한 부모가 있다면
그것은 모든 부모에게 적용될 말입니다.
 
언젠가 기도모임을 할 때
육아교육학을 전공한 엄마가
거의 매주일마다 육아 때문에 울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학문이나
유치원에서 업무적으로 대하던 아이와
직접 기르는 내 아이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부족함 없이
자신만만하기만 한 부모가 존재할까요?
그렇게 믿고 있는 이가 가장 부족한 부모일지 모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소명이 특유의 웃음이 오후 내내 집안 가득합니다.
동화 속 하루가 아니라
매일의 웃고 우는 하루, 현실의 하루속에서
주님을 초대합니다.
답을 알 수 없기에 답을 아시는 
주님께 묻고 또 묻습니다.
그렇게 만들어가는 시간을 통해
부모도 아이와 함께 자라갑니다.
 
#잊지못할 #역대급 #성탄절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뉴이어
#육아를배우다 #함께자랍니다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생명 마감

“성경은 생명이 뇌에 있다거나
혹은 장기의 활동으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육체적인 죽음은 영혼과 육체의 분리로 보며
영적인 죽음은 영혼과 하나님의 분리로,
곧 생명을 하나님과의 관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생명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반복하다가
질문의 내용을 바꾸었습니다.
생명을 질문하면 너무 어렵거나
진부한 답이 나올 것 같아서입니다.
 
만일 생명을 하나님과의 관계로 이해했을 때,
내 마음에 복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되면
내가 바라는 방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신자본주의 시대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세속적 가치에 대한 경계를 허물지 않으면
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복에 대한 대표적인 인물이 요셉입니다.
요셉의 시간에서 복의 절정은 언제일까요?
그것은 국무총리가 되었을 때가 아니라
하나님이 형제들의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이곳에
보내셨다는 것을 깨닫은 때가 아니었을까요 (창45:5)
 
형제들에게 미움을 당하고 내쫓김 당했던 그가
하나님의 때에 도리어 형제들을 살려내는 것입니다.
성경은 요셉을 예수님의 예표로 보고 있습니다.
건축자의 버린 쓸모없는 돌 같은 존재가
집의 기초를 세우고 근간을 이루는 머릿돌이 되었듯…
 
내일을 알지 못하는 두려움,
오늘의 고난 앞에 아파하는 우리의 시간에
손을 얹고 기도합니다.
요셉의 고난을 통해 형제들을 살리신 것처럼,
쓸모없어 버린 돌 같은 존재가
생명의 문을 여신 것처럼
이 시간을 그렇게 빚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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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캘린더 ‘생명’을 만들며 쓴 글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을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주님의 생명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을 담았습니다.
 
다큐캘린더 생명은 오늘로 판매 마감합니다.
출시한지 어느새 2주일의 시간이 지났네요.
가장 추웠던 며칠간,
난방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공간에서
함께 해준 아내와 달려와 도와준 친구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언제까지 할 것 같아?’라는 질문 앞에도
답을 말하지 못할 만큼
인생은 정답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생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지만
고민하며, 기도하며 살아가다 보면
그래도 조금씩 오답을 지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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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얼마 전 새벽 기도모임에서 
한 해를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잠잠히 기도하다가
“나를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 진심이었습니다.
 
내가 어느 정도의 사람인가를 나누는 기준을 따라
우리는 불평하거나, 또는 감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나는 내가 어떤 수준인지를 잘 압니다.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겔16:5-6)
 
나는 피투성이 작은 아이였습니다.
작은 교회 한 켠에서 
이런 나를 사용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또 묻던 작은 아이였습니다.
 
비록 잦은 고난이 있고
눈물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신실하게 
나를 살게 하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손가락을 움직여보고
눈을 깜빡여보고
아이를 품에 안고, 그들의 심장소리를 듣고
따스한 저녁을 맞이하는 순간순간이
내게는 기적과 같습니다.
어느 날은 우리 집 벨을 누르며
그 순간을 감사하기도 합니다.
 
나를 살게 하시는 주님,
그 주님을 더욱 경험하고 싶다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을 경험하려면
주님의 말씀 위에 서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만나게 될 어느 정도의
환난과 핍박은 이미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시간을 기뻐하라 말씀하십니다.
 
나는 매일 마음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더욱 주님을 경험하고 싶은가?
더욱 주님을 사랑하길 원하는가?
 
매일 나를 살게 하시는 하나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내가 있는 이곳에서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세요.
주님의 나라, 그 통치함을 받게 도와주세요.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세요.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한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여 주세요.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이 기도에 날마다 응답하시는 주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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