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시간에

 

‘나는 기다리는 건 잘하는 것 같아요.
해야 할 일이 자꾸만 밀려서
난감하긴 하지만
이곳에 갇혀 있다고 
특별히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풍랑주의보 때문에
지금 울릉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원래는 어제 독도에서
하루를 자고 오는 일정인데
기상이 악화되면서 급히 독도에서 울릉도로 나왔습니다.
 
육지에 있는 것과 섬에 있는 것은 
확연하게 다릅니다.
육지에 있으면 어떻게든 차편을 만들거나
멀리 돌아서 가는 방법이라도 강구할 수 있는데
섬은 배가 뜨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에는
그저 기다려야 합니다.
마냥 파도치는 방파제를, 바다 곁을 거닐었습니다.
 
그러다 숙소 가까이에 있는
저동침례교회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110여 년 전 울릉도에
처음 생긴 교회라고 합니다.
열린 창문 틈 사이로 바람과 파도소리가 들리는 예배당에서
자연스레 기도했습니다.
 
“아무도 너를 불쌍히 여긴 자가 없었으므로
네가 들에 버려졌느니라.
내가 네 곁에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겔16:5-6)
 
아. 바닷소리에 실려
주님의 소리가 들리는 듯해서
이 오래된 교회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아무도 불쌍히 여긴 자가 없었지만
외딴섬, 당시 120 가구 정도 살고 있었다는 
이 섬을 보시고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풍전등화 같은 시간 속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버려진 작은 아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발짓만 하던 내게 
주님이 말씀하셔서 오늘을 살게 되었습니다.
 
뒤이은 말씀은
그렇게 살게 된 이스라엘이
크고 아름답게 자란 후에
어떻게 주님 앞에서 음행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존재였나요.
우리가 어떤 존재였나요.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주님,
생각 외의 장소에서
뜻하지 않은 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의 삶 가운데 많은 일이 있고
뜻밖의 일들이 날마다 닥쳐옵니다.
그럴 때마다 당황하지 않고
평안을 놓치지 않고
그 시간 가운데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교제를 누리게 해주세요.
 
우리의 삶이 주님 안에 있기에
어둠도 밝음도 계획했던 것도 뜻밖의 것도
모두 소중합니다.
주님 안에서 악한 것, 버릴 것이 어디 있습니까?
주님 이 마음을 놓치지 않게 해주세요.
 
어디에 있던지, 무엇을 하던지
내 마음이 주님 곁에 있는지
점검하게 도와주세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앞두고 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멈추게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잠잠히 엎드려 기도해야 하기 때문인가요?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면 나는 이 시간 주님께 묻습니다.
멈춰진 이 시간 속에 잠시 내려놓고 
주님, 주님, 주님
주님 이름 부릅니다.”
 
 

꿈꾸는 저녁식사

내가 좋아하는 선교사 누님이 계십니다.
가난한 아이들을 모아서
그 나라의 고급진 식당에 데리고 갔습니다.
같은 돈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공부를 한 글자라도
더 시키고, 노트나 연필을 사주는 게
보다 유익하지 않겠느냐는 반론도
있겠지만, 나는 그 누님의 마음에
무엇을 바라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오늘 꿈꾸는 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는 아이들과 깜짝 저녁 파티를 했습니다.
김중제 이사장님이 아이들에게 한턱 쏘셨지요.
이름하여 #꿈짱맛저 ㅎㅎ
낯설고 서먹하게 시작한 자리의
온도가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사람씩 앞에 나와서는
자신의 비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엄마 몰래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도,
PC방에 간 것도 자신의 비밀 이야기라고
꺼내놓는 게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릅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 동생이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이,
요즘 일본어가 좋아서 장학금을 가지고 
일본어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아이..
 
아이들의 사연과 웃음의 틈새에
비집고 들어가서는
함께 웃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식사 한끼를 대신할만한
실용적이고 조금 더 생산적인 것들은
얼마든지 있겠지만
좋은 웃음, 이런 기억을
남길 수 있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이 시간이 정말 감사하구나.’
 
아이들을 대하며, 웃으며
마음으로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 이 시간을 사용해주세요.
아이들의 인생 속에 이 시간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기도합니다.
 
 #내년2월에는 #아이들과 #제주도로 #꿈꾸는여행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30일 저녁에 희철이에게
3일간 모금한 후원금 6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많은 분들, 많은 사연을 가진 분들이
이 일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9년 동안 아빠가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가정에서도
희철이의 꿈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어머니가 많이 우셨습니다.
우시느라 말을 제대로 못 이으셨습니다.
‘우리 모자가 뭐라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시느냐고.
자신들도 어서 일어나서
누군가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정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어요.
 
제가 잘 하지 못하는게
조직과 행정입니다.
서툴러서 그냥 혼자 움직이는 편인데
이번처럼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에 대해
어떻게 하면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통장내역을 공개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았습니다.
 
끝자리 수를 0으로 맞추어
전달하고 싶어서 
저는 마지막에 금액을 맞추어 후원했습니다.
금액이 모자라면 안될 것 같아서
며칠간 알바도 뛰었는데
희철이의 표정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마감한 후에 들어온 건에 대해서는
따로 인출하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 우물을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돈을 모으고 있는데
거기에 합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그 금액만큼
제 돈을 보태서 희철이를 만날 때마다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날,
희철이 어머니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응원 메세지가 담긴 프린트한 편지를 
희철이와 밤새 읽었다고 합니다.
그 편지에는 어린 소명이의 편지도 있습니다.
“희철이 형 울지마, 보고 헤어졌는데 또 보고 싶어.”
 
편지를 읽고 읽으며
받은 후원금을 자신들의 병원비로 사용하지 않고
희철이의 꿈을 위해서만 사용하려고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든 상관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치료와 병원비가 희철이의 꿈과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이나 메세지로 보내주시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는 일에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모두 좋은 명절 보내시길 바래요^^

응원 메세지 부탁드려요

< 응원 메세지 부탁드려요 >
희철이 어머니 계좌를 사용할 수 없어서
현금을 인출해야 했기에
후원을 오늘 점심에 마감했답니다.
명절을 앞두고 은행에 사람들이 많았어요.
긴 줄을 기다려 인출했습니다.

두툼한 봉투을 받아들고 생각했어요.
희철이에게 후원금만 전달해 드리는 것보다
응원메세지, 기도들을 프린트해서
함께 드리면 그들에게 힘이 될 것 같아요.

몇 년전,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아이를 돕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판매한 금액으로
그 가정을 도울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후원금 보다 그 그림을 더 갖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후원금은
희철이 가정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습니다.

댓글로, 혹은 메세지로
짧게, 혹은 길게 글을 남겨주시면
내일(토) 프린트해서 함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문장 하나, 기도의 한토막들이
그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거라 믿습니다.
부탁드려요^^

#명절 #선물
#여러분의 #응원메세지 #기도
#희철이의꿈 #응원해주세요

#지금은바깥이예요
#후원금은 #내일저녁에 #전달해요
#후원내역 #경과는 #월요일에 #정리할게요

희철이의 꿈

희철이와 희철이의 어머니가
힘겹지만 서로 의지해서 
힘을 내어 살아가고 있으며
 
암과 여러 질병, 뇌병변과 파킨슨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드리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희철이네는
국가에서 나오는 기초수급비로 생활하고 있으며
살고 있는 집은 작은 지하방 월세입니다.
지난 5월부터 월세와 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에는,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왔더니 냉장고와 티비등에
차압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십수 년 전, 돌아가신 희철이 아버지께서
보증을 서준 일 때문입니다.
법원에서 조정이 있었고 9월 30일 까지 
합의를 보라고 한 상태입니다.
 
어머니는 이런저런 힘든 상황에서도
다 괜찮다. 감사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다만 희철이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희철이는 내년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됩니다.
학교와 체육회에서는
희철이가 운동에 소질이 있어서 
장애인 종목인 보치아 국가대표로
키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대학에 보낼 방법도 소원할 뿐 아니라
당장 운동을 하려면 몇 명이서 조를 이루어
전문강사에게 코치를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에 부칩니다.
 
보치아라는 종목은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인데
연습용, 대회용과 같은 용도별 공이 있습니다.
희철이는 그중에 가장 저렴한 공을 구입해서
그 공으로 연습을 했고
그 공으로 얼마전 경기도 대표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 공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희철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어머니가 이 아이의 팔이 되어주고
다리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이 아이에게 꿈이 있고 재능이 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시원한 숨 쉴 수 있도록
희철이를 도와주세요.
 
____________
 
희철이의 후원금은 9월 29일 오후 1시까지 받습니다.
 
국민은행 782701-04-023872 (이요셉)
 
(10월 부터는 아프리카 우물 관련 계좌로 사용됩니다.)
후원금은 9월 30일에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좌 및 전달은 정리해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실명이 공개되지 않기를 원하시는 분은
메세지등을 통해 알려주시면 블라인드 처리하겠습니다.
 
 
#파킨슨 #희철이의꿈 #보치아 #국가대표
#아이의꿈을 #응원해주세요

수첩의 비밀, 천국의 비밀

“나는 마음이 힘들 때마다
이 비밀수첩을 혼자서 펴보고
다시 힘을 내곤 해.”
언젠가 온유가 잠들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온유의 마음이 언제 힘이 드는지도
궁금했지만, 비밀수첩에 무슨 비밀이 
적혀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 후로 한 달쯤 지나서
온유가 수첩의 비밀을
열어 보여주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수첩에는 온유가
자기 자신에게 쓴 편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온유의 마음.
그 속에 주님의 마음이 있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온유야
너는 아직 비록 어리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너를
많이 사랑하시고 계셔.
 
선생님과 부모님이 너를 혼내신 것은
너가 옳은 길로 가길 위해서
너를 위해서 혼을 내는 거야.
 
온유야
천국으로 가는 길은
힘들고 지치지만
그래도 힘을 내.
예수님이 너의 마음속에서
너를 항상 돌보아 주시고 있어.
 
너는 참 특별해.
난 내가 나인 게 참 좋아.
어렸을 땐 내 이름에 ㅇ이 세 개나 들어가서
부끄러워서 내 이름을 작게 말했지만
지금은 내 이름이 성경에 나오는 걸 알고
내 이름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되었어.
 
맨날 하루하루 용기를 내서
천천히 걸어가.
나인 온유야. 사랑하고 축복해.”
 
잠든 아이를 한참 토닥이며 기도했습니다.
비밀수첩 안에는
정말 천국의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비밀수첩 #천국의비밀
#작은소자의마음 #아버지의마음
#육아를배우다 #날마다배웁니다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죽음이 두려움이 아니라면

귀국하고 다음 날인 어제
오랜만에 희철이네를 만났습니다.
며칠 뒤에 다시 인도로 나가게 되는데
그러면 얼굴 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서둘렀습니다.
막 씻고 난 뒤인데도
희철이 이마에 식은땀이 가득합니다.
여름 동안 몸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어머니도 몸의 이곳저곳이
아프셔서 하늘나라로 떠나기 전에
이것저것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희철이가 알아듣지 못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희철이가 고개를 숙이고 말합니다.
 
“가려면, 나도 데려가.”
 
항암과 여러 병명으로
갈수록 몸이 안 좋아지고 있는 어머니와
파킨슨병과 여러 가지로
아픔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죽음은 언젠가, 멀지 않은 시간에
만나게 될 두려움이었습니다.
 
“희철아, 나를 형이라고 부르지만
내가 25살 정도는 나이가
더 많은 건 알지? 순서상으로는 형이
희철이보다 25년 뒤에 죽겠지만..”
 
사람이라면
모두가 떠나가야 할 인생 앞에
희철이에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네팔에서 강진이 있었을 때
아내는 내가 한국으로 다시 못 돌아올 것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미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었기에
아내에게 죽음은 실재였지만
그것이 두려움이나 공포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그것은 지독한 그리움이라는 
말을 내게 들려주었습니다.
 
늦은 밤, 
희철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세 명이서 손을 잡고
기도했습니다.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에게 나는 더이상 무슨 말을
더 들려주어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주님께 엎드리게 됩니다.
 
죽음이 두려움이 아니라
그리움일 수 있는 이유가
예수님의 은혜 때문이라면
그 주님의 은혜가
작은 반지하, 가냘픈 두 명에게
가득하기를 기도했습니다.
 
당장에 풀어내야 할 문제들도
손댈 수 없을만큼 가득하고
건강도, 형편도 쉽지 않습니다.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두려움 앞에 설 때

청년들에게 신앙을 도전할 때
전제하는 말 하나는
내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이렇게 일하셨다고 해서
그것을 똑같이 적용하게 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게 되고
같은 결과를 얻게 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야기의 강조점은
주님은 지금도 일하시며
주님이 당신의 뜻과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이 나를 먹이시고 기르신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을 믿고
이 땅에서 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나는 내 인생을 두고
장난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들이 수없이 생겨나곤 했습니다.
‘복된 땅은 주기적으로 범람하는 나일강을
끼고 있는 애굽이 아닐까?’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그 땅은 하늘만을 바라봐야 하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끊임없이 바라보는 것,
 
하나님이 나를 먹이시고 기르신다는
약속을 믿는다는 것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하늘에서 만나가 떨어질 것을 
기다린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는 시간과 시간 동안 수고하고
내 힘으로 먹고 살아가는 것 같지만
돌아보면 모두 주님의 은혜임을 알게 된다는 뜻과 같습니다.
 
나는 많은 경우에
자비량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돈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는
최대한 돈을 만들고,
돈이 나오지 않는 곳에서
돈과 시간을 사용해서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런데 넉넉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막막한 상황들을 수없이 만나게 됩니다.
 
믿음의 실험을 할 때
앞이 보이지 않는 막다른 길 끝에 
서있을 때도 
내일도 여전히 유효하게 
일하실 주님을 신뢰하는 것은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주님, 언제까지 이런 방식으로
걸어갈 수 있을까요?”
 
그렇게 두려워 떨던
언젠가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살아가며 쉼 없이 두려움을
만나게 되지만
그 두려움을 만날 때마다
이 말씀을 기억합니다.
두려워할만한 모든 목록을 열거해 보아도
진정 두려워해야 할 분은 주님이시며
그 주님 앞에 온전히 서게 되면
나머지 두려움은 차차 옅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이 백성이 모의하는 음모에 가담하지 말아라.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무서워하지도 말아라.
너희는 만군의 주 그분만을 거룩하다고 하여라.
그분만이 너희가 두려워할 분이시고, 그분만이 너희가 무서워할 분이시다. “
(사 8:12-13, 새번역)
 
#두려움 #가나안 #애굽 #나일강
#믿음의실험 #여전히유효한응답
#이사야8 #두려워할대상 #문제들 #만군의주
#너가두려워하는것 #두려워하지말아라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육아 _ 적절하게 함께 걷는 시간

 
학교와 거리가 있는 편이라
출근시간이나 등교 시간보다
조금 일찍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러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온유가 양말을 신으려 
현관에 앉았습니다.
“온유야 늦을 것 같아.
빨리빨리.”
 
온유가 양말을 신다 말고
나를 지긋이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아빠, 재촉하면
더 빨리할 수가 없을 때가 많아.”
 
어른스러운 표정과 말투에
놀라서 다음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온유야 그러면 더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
 
“아빠, 그러면
정말 느려져서
늦는단 말야.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면
내가 알아서 할게.”
 
내게는 아직 아기 같은데
이제는 앞에서
끌어야 할 때를 지나
옆에서 친구처럼
걸어야 할 때가 
가까워졌나 싶습니다.
 
매일 성실하게 자라는 아이에게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빨리빨리 #더느리게 #느리게
#적절한속도 #적절한반응
#친구처럼 #걸어갈수있기를 #기도합니다
#재촉하면_더빨리하지_못해요
#육아_적절한속도로걷는시간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죽는 날, 기도하게 해주세요

아내가 며칠 전 뉴스기사를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나 봅니다.
집에 돌아왔더니 아이들이 묻습니다.
“아빠, 핵폭탄이 터지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전쟁이 나면 우리는 어떻게 해요?”
 
아이들과 함께 말씀을 읽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차례대로 기도하는데 
아이들의 기도가 감사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우리가 기도하게 해주세요.
죽을 때도 기도하게 해주세요.”
 
언젠가 온유가 차 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빠, 마음에 계속 기도가 나와.
길을 걸어가거나, 문을 열 때도 기도가 나오는 거 있지?
만약 기도가 나오지 않았다면
소명이가 나한테 까불 때 참지 못했을것 같아.”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참는 것 같지도 않게 보였는데
아이들이 토닥거릴 때도 
자기들 기준에서는 기도하고 많이 참았나 봅니다.
아이들의 말과 마음, 그들의 영혼을
더욱 들여다보고 존귀하게 여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온유의기도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하는 것이란다.
또한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단다.
만일 네 손과 발이, 눈이 범죄케 하거든 ..
차라리 불구자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
어린 하나를 업신여기지 말라.
저희 천사들이 하늘 아버지를 항상 뵙고 있단다.” (마18:5,7-10)
 
네 손과 발이 범죄케 하면
차라리 찍어 내버리라.
눈이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고 깊은 바다에 던지는 게 낫다.
이런 무서운 이야기를 맥락 속에서만
이해하면, 내용의 중심에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찮게 여겨서 무례하게 대하거나,
비교하고 무시해 버리는 
어린 아이 하나의 영혼의 놀라운 가치..
예수님은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당신을 영접한 것과
똑같이 여기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속에 담긴 천국의 비밀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마음을 구합니다.
 
아이가 내게 가르쳐 준 기도를 따라 저도 기도합니다.
“죽는 날에도 기도하게 해주세요.
죽음의 때에도 내 앞에 계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마태복음18 #어린아이하나 #놀라운가치
#그들의천사 #존귀한존재
#전쟁중에 #기도하기
#죽음의때 #주님의얼굴 #바라보기
#육아를배우다 #기도녹음
 
#천국의야생화
#노래하는풍경
#럽앤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