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같은 시간

지방에 있는 어린이 연합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차라리 청년, 삼십 대 언저리의 청년들과 이야기할 때가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살아가고 고민하고 좌절하고 눈물 흘린 
흔적이 있기에 생의 결이 새겨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을 따라서 하나님은
참 많은 말씀을 들려주시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어린이 캠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지 고민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충분한 삶을 살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분별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굵직하고 선명하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답을 주는 것은  내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최종적인 결단은
본인에게 넘겨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캠프 전날, 
그들과 또래인 딸 온유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아이들에게 꼭 알았으면 좋겠다 싶은
주제들을 기도했습니다.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
그것은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의 친구나 부모님과의 관계,
용서하는 것,  예수님의 이름의 권세에 대해..
우리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강의 내내 수백 명의 아이들의 눈빛을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는 관심 없는 듯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했고
얼마는 나를 쳐다보고 있고..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음.. 이 이야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으니 넘어가고..”
그런데 강당에서 아이들이 입을 맞춘 듯 이야기했습니다.
“더 이야기해주세요. 더 듣고 싶어요.”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나는 아이들을 쥐락펴락하는 재주가 없습니다.
강의 도중에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졸리고 졸릴 수 있는 강의인데,
아이들은 정확히 무슨 말인지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들의 영혼 안에 주님을 향한 갈망이
이만큼 간절하단 의미일까요?
강의를 마치고 선생님들도 하나같이 
아이들의 반응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 안에 있는 보석, 생명..
그것이 무엇이건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은 내게 마법 같았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어린이캠프 #용서 #예수님의이름 
#마법같은시간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엄마의 마음

여름, 귀한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청년 수련회를 앞두고
부장 집사님 한 분이
저희 집 근처로 찾아오셔서
청년부의 영적 상태를
들려주며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보통 이렇게까지 찾아오셔서
시간을 내는 것이 서로 간에 쉽지 않은데
왜 이렇게 청년들에게 정성을 다하시는지 물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교사가 되어 돌보는 아이가 자라서
중학생이 되면 그 아이들 따라서 중등부 교사가 되고
중등부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년부가 되면서
집사님도 차례로 부서를 섬기기 시작해서
청년부에서만 어언 10년이 되었습니다.
자녀가 없는 집사님에게 청년부 아이들은
이제 결혼을 앞둔 친자녀와도 같았습니다.
엄마의 마음..
 
지방에서 생활을 하다가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섬기는 청년들 몇 명을 위해
집사님은 자신의 집을 주말 내내 열어두고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십니다.
일주일 내내 일해서 얻은 수입은
청년들을 뒷바라지하느라 다 소비합니다.
그런 집사님에게 소원은 자식 같은 청년들이
“영원한 생명이 되신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유한한 인생 속에서 
자신의 시간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존재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 앞에 참 부끄러웠습니다.
 
답을 알지 못하는 청년들이
답을 찾아보려 하지만
마음을 열 수 있는 또래들은 말씀이 없고,
말씀을 가진 사역자는 삶이 없어
답을 주지 못한다고들 합니다.
 
나는 그 교회 수련회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대단한 말씀을 나눈다고 하더라도
주님 앞에 빛나는 삶,
말씀을 살아내는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부끄럽습니다.
 
#부장집사님 #청년들의엄마
#엄마의마음 #존재이유 #주님을만나면 #알게됩니다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꿈에서 만나요

온유가 작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오랜만에 뭉쳐서 놀았습니다.
정말 땀에 흠뻑 젖도록
신나게 놀았습니다.

신나게 놀고 온 시간 속에
아내가 보입니다.
아이들의 빛나는 시간 속에는
늘 엄마의 수고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기다리고 돌보느라 수고한 엄마와 함께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아내는 잠들었습니다.

아이는 신나게 놀아서
지쳐 잠들었고
아내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지쳐 잠들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아빠는 다시 일을
시작하려 책상에 앉았습니다.

아빠와 엄마와  아이들의 시간이
이곳저곳에 숨바꼭질하듯 숨어있는 것 같아
잠든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모두 같은 꿈을 꾸는지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습니다.
우리 꿈에서 또 만나요.

#아빠 #엄마 #아이들
#각자의시간 
#오늘도 #모두 #수고많았어요
#우리 #꿈에서만나요

#천국의야생화
#노래하는풍경
#럽앤포토

반성문 공약

아이들은 잘 지내다가도
사소한 일로 토닥토닥 다투었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다시 사랑에 빠지곤 합니다.
 
요즘은 자기들끼리
알아서 반성문을 만들어
공약까지 내 겁니다.
 
아까 다투어서 죄송하고
심부름도 척척 해낼거고
자신들은 아주 훌륭하게 
자랄거라고,
빈 공간에는 연필로 
우주선과 별들을 그려넣습니다.
 
 
반성문이나 공약이라기 보다는
또 하나의 재미난 놀이입니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어도
매일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렇게 약속했잖아.
왜 약속을 안 지켰어.’
궁지에 몰아가는 게
답이 아니라
매일같이 다시 믿어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내게 그렇게 하셨고
그 길고 긴 시간을 통해
나는 조금씩 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들기 전에 소명이가 기도했습니다.
 
 
“우리만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게 해주세요.”
소명이 스러운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하나님은 어떻게 이루실까
잠드는 시간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때로는 다투고 부족한 듯 보이지만
아이들의 기도를 통해
나도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고 
따라 기도하게 됩니다.
 
 
“ㅇㅇ들이 병에 걸리지 않게 해주세요.
삼촌들이랑 누나들이랑
선교사님이 예배를 잘 드리게 해주세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한국에 있어도
외국 사람 중에 밥 못 먹는 사람
밥 먹게 해주세요.
가난한 사람이 배고프지도 않고
기분 좋게 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무서운 꿈꾸지도 않게 해주세요.
 
우리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들만 많이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게 해주세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예배를 잘 드리게 해주세요.”
 
#반성문_놀이
#반복되는공약 #반복되는믿음
#그러면서자라나는아이들
 
#소명이 #기도녹음
#잘사는것은무엇일까
#너는복의근원이되어라
#너는복자체가되어라
#한사람으로인하여
#열방이받을복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한 영혼이 부흥

장마로 후덥지근한 쿄토의 초여름을
보내다가 이제 돌아왔습니다.
 
낯선 잠자리에서
뒤척이다가
주님이 주신 마음을
노트에 받아 적고는
 
주일과 매일마다
말씀을 나누었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많지 않은 사람들의
얼굴과 눈빛 속에
나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과 주님의 마음을
읽으려 애썼습니다.
 
공항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은 놀라운 방법으로
만나주셨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미처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주님은 놀랍게 일하셨습니다.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왼손엔 자전거 핸들을 잡고
오른손엔 우산을 받치고
자전거를 끌고 가는 데 ..
바람 때문에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잠시 비를 피하고 기도를 했어요.
.. 그러다가 작가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하나님이 ‘너 하나 때문에 내가 이 판을 짠다’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주님의 일하심을
가성비로 따져 묻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나는 계수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구원받은 은혜만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나를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자신의 은혜와 기쁨을
내게 들려준 한 사람, 또 한 사람의 
고백을 들으며 부흥을 생각했습니다.
 
부흥은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난
개인과 개인이 만난 연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을 향한,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
선교사님과 유학생들에게
사랑 가득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내 마음은
그 기쁨으로 넘실거립니다.
 
#일본 #쿄토
#한영혼이
#부흥입니다
#사진은_시인
#윤동주가 유학했던
#동지사대학이예요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무슨 그림을 그릴까

늦은 밤에 
귀가했습니다.
아이들이 자고 있을까봐
조심스레 현관을 들어서는데
아내가 손짓 눈짓으로 나를 부르더니
온유를 위해 기도해주라는 겁니다.
 
이유가 궁금했지만
온유의 머리에 손을 얹고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 하자마자
온유가 박장대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으하하하.
엄마 내 말이 맞았지?
아빠는 집에 들어오면
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던지
나를 끌어안던지
뽀뽀하던지
이 중에 하나를 
한다고 내가 얘기했잖아.
봐. 내 말이 맞지?”
 
 
온유는 신이 나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온유야 아빠가 
너한테 그렇게 할 줄 어떻게 알았어?”
 
“응? 항상 그랬으니까.
아빠는 항상 나를 보면
안아주거나
기도해 주거나
뽀뽀하거나
그러니까!”
 
온유의 말에 놀랐습니다.
온유의 말처럼 하지는 못했습니다.
바쁜 아침이면 신발장 앞에서
손을 얹고 속사포로 기도할 때도 많았고
그마저도 시간이 없으면
잠시 안아주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할 때도 많았습니다.
 
사람은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를 기억하는게 아닙니다.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믿고 싶은 것을 기억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느껴지는
감정의 색깔과 온도를 기억하고 믿게 됩니다.
사진처럼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림처럼 기억합니다.
 
그렇게 확신할만큼
그렇게 기억하고 믿어주어서
도리어 내가 다 고마웠습니다.
 
하나님은 내게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는 아이들을 안고 기도해주는 것,
또 하나는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양육하라는 것,
 
 
“우리 아빠는 항상 그랬으니까.”
이 말이 주님의 응원처럼 들렸습니다.
대단히 어려운 일을 부탁한 것이 아니라
그저 기도해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는 이 시간들이 쌓이면
믿음으로 살아가기 힘든 다음 세대가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요..
 
 
#하나님의약속이니까
#내게부탁하셨다면
#주님의뜻이있으니까
#육아를배우다
 
#믿는것을기억하는
#아이들의마음
#마음에그린그림
#무슨그림을그릴까
#어떤아빠가되어야할까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하나님의 음성 듣기

전학 온 친구에게
예수님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딸 온유가 어떻게 들었을까?
 
나는 너무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말씀을 통해, 또는 기도와
여러 환경과 상황, 대화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어떤 소리일까?
성경을 읽으며 자주 궁금해 하곤 합니다.
 
그런데 너무 당당하게 
하나님이 친구에게
예수님을 전하라고 말씀하셨다는
온유의 말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딸에게 며칠간 질문을 미룬 이유는
아이가 가진 순수한 마음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공원에서 촬영이 있었습니다.
조금 친해진 아이가 
자연스레 내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선생님이 웃으며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ㅇㅇ야, 혹시 이 아저씨 아는 분이야?”
아이는 그 말을 듣고 급히 손을 놓았습니다.
 
아이가 하나님의 손을 잡고 있다면
혹, 내 질문이 잡은 손을 의식하게 될까봐
질문을 미루었습니다.
분별하고 가르치는 일은 나중에도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주님과 자연스레 잡은 손이면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너무 궁금했던 아빠는
결국 온유에게 물었습니다.
 
“온유야, 하나님이 온유에게
전학 온 친구한테 어떻게 말씀하셨어?”
 
“온유야, ㅇㅇ에게 예수님을 전해.
라고 말씀하셨어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어.
 
“오늘 전학 온 친구니까
나중에 친해지면 전할게요.”
 
“아니야. 온유야. 지금 전해.”
그리고 하나님은 전도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셨어.”
 
전도사님의 이야기는
바로 전도하지 않았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기회를 놓친 이야기였습니다.
전도사님의 이야기가 생각났다고 표현하지 않고
하나님이 전도사님의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셨다는 
아이의 표현에 놀랐습니다.
 
나는 다음 세대를 꿈꾸게 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하셨던지
그보다 몇 배는 더 친밀하게
아이들을 만나주시길 기도합니다.
 
#다음세대를향한
#아버지의마음
#주님의음성
#친밀하신아버지
#주님의손잡고
#걷고싶어요
 
#럽앤포토 #천국의야생화
#노래하는풍경
 

웃음이 납니다

“우리는 서로 맨발이어도
웃음이 납니다.”
 
십여 년 전, 아프고 힘겨운 인생이 있었습니다.
우린 만날 때마다 함께 기도했는데
왜 이렇게 눈물도 많았는지.
현실은 전혀 바뀌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후로도 눈물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하나님은 나를 통해서도 일하실까요?”
그는 내가 하나님께 묻던 질문과
비슷한 말을 자주 말하곤 했습니다.
 
지금 그는 자신만큼 아픈 나라에 가있습니다.
자신의 아픔 때문에
이들을 껴안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길을 가다가 맨발인 사람을 만났습니다.
맨발인 사람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 주었습니다.
맨발로 걸어가다가 쌀집에서 일하는 자매가
자기의 맨발을 보더니 
자기의 신을 벗어 주었습니다.
 
웃음이 난다고 합니다.
신을 신어 서가 아니라
그냥 웃음이 난다고 합니다.
어제는 170 명의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선물을 포장하느라
힘들었지만 웃음이 났습니다.
 
매일 웃고 있습니다.
고난이 여전히 우리 인생을
아프게 하지만 
웃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깊은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이 크고 대단해 보이지만
주님 앞에 세상은 작고 작습니다.
아버지를 알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토기장이입니다.
 
 
#우리아버지 #그분은
#토기장이 #나는진흙 #나를빚으소서
#나를보면 #절망하지만
#시선을들어 #주님얼굴보면
#웃음이납니다

시선 너머에

‘벽 너머에서 수감자들은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처음으로 깊은 철장 안까지 들여다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며
사진을 고르고,
그 사진을 구치소의 공간에 걸었습니다.
 
일반인들은 보지 못하는 공간이지만
수감자들이 사진과 글을 보며
위로를 얻고
천국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수많은 이단들이 선교의 목적으로
그 공간에 자신들의 사진과 메세지를 
담으려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은 글 하나가, 
사진과 그림 하나가
그들의 영혼에 말을 걸어주길 바라면서
주변에 작품 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려 합니다.
*원본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혹시 캘리나 그림이나 사진을
기증해 주실 수 있으면
메세지나 메일로 연락 주세요.
 
마침 미팅 장소와 가까워서
수감자 자녀들을 섬기는
‘세움’을 다녀왔습니다.
깜짝 방문했다가
이런저런 일에 
또 엮여버렸습니다.
 
수감자의 자녀들은
그들이 지은 죄가 아님에도
부모의 죄로 인한
사회적 편견으로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진을 매개로
함께 이야기하며 상처를 어루만지는
시간을 준비하려 합니다.
 
또 엮여버렸다며 
농담처럼 이야기했고,
실제로 이 일을 위해 준비하고
시간을 만들어 섬기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기도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내가 주님께 기도했던 제목들,
‘나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면
나는 그것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엮였지만
그래서 감사한 일입니다.
 
이경림 대표님과 이야기를 마칠 때 즈음
지난번 꿈꾸는장학재단 을 통해
장학금을 도와준 아이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특목고에 다니고 있는 똑똑한 아이인데
자기 학교 안에 매점이 있는지도 
모를 만큼 가난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세움에서도 부모가 출소하고 6개월이 지나면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데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연결되었다고 합니다.
기가 막힌 타이밍. 
 
우리는 시간 너머를 알지 못해서
타이밍이라 부르고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에
감사할 때도, 불평할 때도 있지만
주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조차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구치소 #수감자 #자녀 #편견과의싸움
#아버지의뜻 #세움 #꿈꾸는장학재단
#타이밍 #시간 #감사
#벽너머 #사진 #그림 #캘리 
#시선너머에
#천국을만날수있다면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노래하는풍경

다음세대를 향한 기도

케잌에 불을 붙여서 급히
소명이의 생축을 하고
금요성령집회를 왔습니다.
 
종일 놀아서 피곤했던지
도중에 소명이가 졸려 했습니다.
눕혀서 재우려고
교회의 한 공간을 찾았습니다.
 
부모님이 예배드릴 동안
초등학생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게임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대화의 내용이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단어와 단어 사이마다 
심한 비속어와 욕설이 가득했고
마음에 안 드는 친구에게
린치를 가해서 왕따시키자는 내용들,
문장을 옮겨 적기에도 부끄러운 단어들.
게임의 파열음마다 내뱉는 욕설들..
아직 너무 어린 아이들인데..
 
좋은 습관은 익히는데 오래 걸리는데
나쁜 습관은 금방입니다.
말의 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등학교 때 말끝마다 지랄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나도 몇 번을 따라 하다가 입에 붙어 버렸습니다.
친구가 ‘너도 이런 말을 쓰냐’는 얘기에 
아차 했습니다. 
 
요셉이라는 성경 이름 때문에라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짝궁에게 내가  이 말을 쓰게 되면
나를 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거의 몇 주일을 맞았습니다.
나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나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튀어나온 말들입니다.
이 아이들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개인기도를 시작하는 
찬양 반주가 흘러나오자
아이들은 반자동적으로 
음악을 허밍으로 따라 불렀습니다.
익숙한 음정을 따라 노래하지만
누군가는 구석에서 야동을 보다가 
친구에게 걸려서 자기들끼리 떠들썩합니다.
여전히 입에는 욕설이 가득합니다.
 
기도하는 자리로 
옮겨서 엎드려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하겠습니까?
“너희들 교회에서는 이러면 안돼.”
이런 말들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러면 교회 밖에서는 이래도 되는 걸까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아이들이
교회 나와서 예수님을 알게 되면
알지 못했던 사랑을 만나게 되어 감격할 테지만
이미 예수님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교회 문화와 전통에 익숙할 데로
익숙해져 버린 아이들.
 
한편에서는 교회에 머물러 있어주는 게
고맙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정답은 여전히
예수님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하나둘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에 대한 답을 전적으로
부모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의 아들들은 어떠했습니까?
다윗의 아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한 단면으로 판단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우리 집 근처에 사는 소명이 친구 진서가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 예배를 드리는데
아이가 떠들어서 조용히 주의를 줬다고 합니다.
“엄마 나한테 한 번 맞아볼래?”
갑자기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서둘러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고 합니다.
도대체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켰으면
아이가 저럴까 싶겠지만
진서가 그렇게 말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이인지 모릅니다.
아이의 모습 하나로 여러 가지를 속단할 수 없습니다.
 
주님 어떻게 합니까?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시간이
내 마음을 너무 힘들게 했나 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 몇 명의 문제가 아니라
악한 시대의 문제와도 닿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들은 우리가 살며 경험한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한,
어쩌면 다른 유전자를 가진 세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손바닥 안에서 모든 세계를 연결하고 
온갖 악한 것을 마주 대하고 배울 수 있는 시대가
전에는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고전적인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나도 자녀를 둔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워온 말들도
듣고 놀랄때가 많습니다.
주님을 애타게 부르는데
하나님이 내 마음에 주신 마음은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을 생각하고
하나님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왕을 버리신 후,
대체할만한 유능한 인재를
찾으시지 않으셨습니다.
이새의 막내아들에게 기름 부으시고
그를 훈련시키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할 때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아기 모세를 강물에 띄우셨습니다.
 
사사기의 어둡고 암울한 시기를 깨뜨린
한나의 아들 사무엘과
말라기 이후 침묵의 시기를 깨뜨린
세례요한의 어린 시절들..
하나님은 문제 자체를 바라보시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을 바라보십니다.
 
아이들의 아직 어릴 때
하나님은 내게 몇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대단한 것들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품에 안고 많이 안아주고
만날때마다 손을 얹어 기도해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말고..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뛰어나고 똑똑한 아이로 기르라고 말씀하신 게 아니라
살아갈 수 있는 아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주님,
예수님을 알지 못한 채
교회 문화에만 익숙해지지 않게 도와주세요.
돌아보면 나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악한 것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주님, 이 기도를 사용하셔서 
주님의 백성을 구원할 
다음 세대를 당신의 방식으로 
기름 부으시고 일으켜 주세요.
 
우리에게 말씀하신 물맷돌이
작다고,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겠습니다.
이 시대의 골리앗과 같은 어둠을 깨뜨릴 수 있는
주님의 사람들을, 다윗과 같은 주님의 용사들을 
기름부어주세요. 세워주세요. 일으켜주세요.
 
 
#어둠 #악한시대 #욕 #비속어
#음란 #스마트폰
#예수님을사랑하는
#다음세대아이들
#기름부어주세요 
#사무엘처럼 #세례요한처럼 #다윗처럼 #모세처럼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