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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이의 도토리

소명이가 유치원을 다녀오면
엄마가 옷을 받아 호주머니를 살핍니다.
그러면 작은 도토리가 쏟아집니다.
매일매일 종이로 만든 도토리가 
얼마나 귀여운지요.
아내는 도토리를 사진 찍어
밖에 있는 내게 보내줍니다.
아이가 만든 조그만 도토리들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사진을 보며 환하게 웃게 됩니다.
 
아침저녁으로 9시 알람이 울리면
기도하려고 엎드리는데
그 도토리들이 생각났습니다.
서로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9시라고 눈을 감고 기도하는데
주님이 보시기에 
작은 도토리들이 사랑스러워
얼마나 환하게 웃으실까요?
 
9시가 되면 아이들이
아빠 엄마의 기도 소리를
장난하듯 따라 하며 개굴개굴 거립니다.
저는 이 소리들이 좋습니다.
얼마나 멋진 기도를 
늘어놓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난하듯 아버지께 기대는 것이 좋습니다.
 
소명이가 양치 없는 사람도
양치가 생겨서
양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손 씻을 수 없는 사람은
손 씻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이렇게 기도해본 적이 없습니다.
양치가 없는 사람,
손 씻을 수 없는 사람이 누구일까 
곰곰 생각해보며
아이의 기도에 아멘을 보탭니다.
 
기도녹음
http://lovenphoto.com/wp-content/uploads/2016/12/korea.mp3

_
우리 대한민국에서
하나님이 첫 번째 왕이 되어주세요.
 
다른 나라에 있는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잘 도와주세요.
또 양치 없는 사람도
양치가 생겨서 
양치할 수 있고
손 씻을 수 없는 사람도
손 씻게 해주시고
쉬할 수 없는 사람도
쉬할 수 있게 해주세요.
 – 소명이 기도
 
어제도 재밌게 놀았고요.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드리게 해주시고
오늘이 좋은 하루가 되게 해주시고
 
밥 못 먹는 친구들
밥 먹고 건강하게 해주시고
말라붙은 아이들이
밥을 잘 먹어서
죽지 않게 해주시고
아프리카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시고
다른 나라에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아프고 힘든 사람이 많습니다.
그 사람을 도와주세요.
 – 온유의 기도
 
 
#올해의마지막 #아빠에게드리는기도 #감사했습니다 #대한민국첫번째왕 #양치못하는사람 #손씻을수없는사람 #쉬할수없는사람 #아빠가도와주세요 #9시기도 #pray_at_9

소명이의 가족송

오랜만에 일찍 집에 돌아왔습니다.
반갑게 가족들과 인사하고
보내야 할 메일을 정리하고 있는데
소명이가 방으로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것 같아서
가만히 보고 있었더니
방긋방긋 부르는 노래의 가사가 참 고맙습니다.

“아빠, 아침에 출근할 때 뽀뽀해줘서 고마워
엄마 품에서 잠이 들 때 잘 자라줘서 고마워

아빠 엄마 아니에요
우리가 더 고마워요

아빠빠빠빠 고마마워요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엄마마마마 고마마워요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기쁠 때에도 슬플 때에도
가족이라서 고마워요”

땀으로 끈적끈적한 소명이,
씻기고 나면 훨씬 멋질텐데
지금 이런 개구진 표정은 다시 연습시키면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

온유와 소명이의 기도

연말이 되면 여러 작업들 때문에
본의아니게 아이들이 방치됩니다.
그래서 아쉬울만큼 짧은 시간이라도
아빠부터 순서대로 돌아가며 함께 기도하곤 합니다.
어른들의 기도가 끝나고
아이들의 순서가 되면 나도 모르게 기대가 됩니다.
기도의 내용을 듣다 보면
피식 웃음이 새어나올 때도 있고
때로는 마음을 쿵쾅거릴만큼
놀라운 믿음의 선포로 들릴때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
온유는 엄마에게 자주 공약을 합니다.
자기가 어른이 되면 시집도 안 가고
엄마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겠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는 건 궁금하지만
자기가 어른이 되면 우리가 늙어간다는게
그렇게 싫은 모양입니다.
요즘 기도할적마다 엄마 아빠 안 늙게 해달라는 기도가 빠지지 않습니다.

“소명이가 기도를 잘합니다.
어른될때까지 더 잘하게 해주세요.”
온유 누나의 기도를 듣고는
소명이가 기도할 때는 이렇게 받았습니다.
“내가 기도를 잘합니다.
나 기도 더 잘하게 해주시고..”

실제로 존재하는 모습이 아니라
믿음으로 자라나길 원하는 모습을 말해주는 것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유의 기도처럼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지구에 퍼져서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면 사랑하는 우리 예수님
얼굴과 얼굴로 볼 수 있겠지요.

http://lovenphoto.com/wp-content/uploads/2015/12/pray2.mp3

“우리 가족이 안 아프게 해주시고
예수님만 믿게 해주시고
우리 엄마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 안되게 해주시고
우리 가족이 힘들고 지치고 병들지 않게 해주세요.

소명이가 기도를 잘합니다.
어른이 될때까지 더 기도를 잘하게 해주세요.
우리 가족이 기도하는 것 잊지 않게 해주시고
기도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게 해주세요.
예수님한테만 기도하고
우상한테 기도하는 사람들은 없게 해주세요.
예수님 믿으라고
전도 많이 하게 해주세요.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지구에 퍼지게 해주세요.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다 예수님을 믿게 해주세요.

하나님만 사랑하게 해주시고
말씀들을 때 장난 안치게 해주세요.
예수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
예수님만 믿게 해주시고
하나님만 사랑하게 해주시고
엄마 아빠 누나 나랑 축복하는 마음만,
사람하는 마음만 믿게 해주시고
예수님 하나님 사랑하고
믿고, 축복하게 해주시고
많이 기도하게 해주시고

내가 기도를 잘합니다.
나 기도 더 잘하게 해주시고
엄마와 아빠, 누나와 기도할 때
장난치지 않게 해주시고
엄마 아빠 말 듣게 해주시고
누나와 나랑 싸우지 않게 해주시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너무 반가워서 안아주고 싶어

막내소명이가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을만큼 자라난후,
하루에도 몇 번씩 재미난 상황극이 벌어집니다.

1.
어젯밤에는 아빠가 자기와 놀아주지 않아서
화가난 소명이가 말했습니다.
“에잇! 아빠 방을 없애버릴까?”
“왜?”
“아빠는 자꾸 일만 하잖아.”
“소명아, (아빠가 일을 하지 않으면)
그러면 우리 가족은 밥도 못 먹는데?”

“아휴. 아빠는 정말,
내 말은 그게 아니잖아.
부엌이 아니라 아빠 방을 없애버린단 말이야!!”

2.
마음이 급해서 이리저리 빨리 움직이는 아빠를
지켜보던 소명이가 말했습니다.
“아빠는 왜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거야?”
“응?  아빠는 번개같으니까,”
“아휴. 아빠는 정말 몰라서 그러는거야?
아빠는 번개가 아니라 사람이잖아!
자꾸 거짓말하는 것 아냐!”

3.
소명이 앞에서 아빠는 자꾸 이상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온유는 이렇게 자라나는 동생이 너무 사랑스럽나 봅니다.
소명이의 대화를 지켜보며 흐뭇하게 눈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다가 빼빼로통을 보고는 아내와 한참을 웃었지요.
빼빼로 뒷면에다가 온유가 소명에게 귀여운 편지를 남겨 놓았습니다.

“소명아, 사랑해 축복해
너 삼월달에 유치원에 간다며?
넌 너무 귀여워서
누나가 유치원갔다왔을 때
너가 너무 반가워서
안아주고 싶어.

누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