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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풍경 #35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칼을 잡아 그 아들을 잡는 그 장면만으로
우리는 아브라함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전후 맥락을 뺀
그 장면만으로는 분별력 없는
노인의 미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쉽게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개인의 특성이나 기질은 둘째 치고서라도,
개별적인 자신만의 사연이 있고,
주변의 상황이 있으며
그 행동에 숨은 동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평가할 때
그 이면까지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바울에게 시를 쓰며 노래하는 다윗 같기를 바랄 수 없고
다윗에게 바울 같지 않음을 탓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개별적의 삶을 살아가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살아가야만 합니다.

[노래하는 풍경 #35]

#개별적인삶
#동시에
#그리스도의몸
#바울같지않은다윗
#다윗같지않은바울
#다른사람의인생
#판단할수없습니다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후배의 작은 학원

지방에서 작은 학원을 운영하는 후배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는 학원을 경영하는데 꼭 필요한 만큼의 학생들이 모여있습니다.
어쩌다 한, 두 명의 학생이 학원을 나가게 되면
학원 운영이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꼭 그 수만큼의 학생들이 들어옵니다.
매년 이것을 경험하면서 후배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했습니다.
몇 년 전, 학원에 다니던 학생의 집안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더 이상 학원에 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후배는 그 아이의 부모에게
학원비를 받지 않아도 이 아이를 계속 책임지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고마운 마음에 그 후로 수년간 이것저것 반찬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중학생이던 아이가 그렇게 수년이 흘러 고3이 되어 이번에 수능시험을 치뤘습니다.
후배는 아이의 대학 원서를 함께 준비하며 이렇게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네 할 일을 해내는 것 같아.”
자신의 특기란에 학원 선생님이 말해준 이 말을 적었더니
대학 면접관이 이 부분을 그렇게 칭찬해주셨다고 합니다.

이제 더 이상 학원에 나오지 않아도 될 아이들이
한 달전부터 무슨 비밀작전처럼 준비하고 또 준비해서

작은 학원의 원장인 후배에게 깜짝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다 같이 옷을 맞춰 입고 스튜디오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다 함께 연극을 보고, 후배에게 온갖 편지와 노래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생각지도 못 했던 감동스러운 시간 속에서 펑펑 울고 있는 후배에게,
작전 성공이라며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좋아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나는 신앙과 믿음이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지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작은 동네 학원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만들어집니다.

은혜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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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 하나님은 갚으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수고와 섬김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내가 주님의 갚으심을 생각하며 힘을 내야 하는 것일까?
혹시 내가 주님의 댓가를 바라보고 일하는 것은 아닌가?’
분명, 주님은 갚으시는 분이시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몫입니다.
나는 댓가가 아니라, 지금 내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의 소원을 따라 살아야 하는데..
이미 내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 앞에
나의 수고는 몇 백만분의 일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하기 위해
내 지갑을 털어서라도
시간을 모조리 내주어서라도
그와 함께 하고, 한 생명을 바라보시는
그 주님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감격스런 일인가요.
언젠가 주님은 내 사진에 대해 특별함을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정작 나는 내 사진을 특별하다고 여기지 않지만
주님은 내가 특별하고, 내가 바라본 풍경을 촬영한 사진이 특별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만나본 풍경을 사람들에게 전할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섬기고 돌보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짧게 만났지만 한 병실에서의 풍경이 인상깊었습니다.
어떤 봉사자나 치매노인들에게 밥을 떠먹이기도 하고,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며 돌보지만,
특히 이 병실에서 할머니를 특별한 눈으로 바라보고,
손 잡아주며 이야기나누던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창가에서 내리는 빛줄기 때문이었을까요?
물질세계에 존재하지만, 영원에 까지 이어질것 같은 빛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시간을 마치고, 촬영도 마치고 병실을 나오는데
치매 환자였던 할머니가 과일 몇 개를 봉사자에게 전했습니다.
할머니가 느끼시기에도 그 빛이 참 따스했나봅니다..

노래하는 풍경 #20

130

“다윗이 행한 거의 모든 일의 배경은 전쟁이었고
다윗은 거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_다윗: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유진피터슨

책의 말미에 기록된
이 문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다루는 한 사람,
수많은 시편을 쓴 그가 부른 찬양의 배경은
바로 전쟁터입니다.
전쟁터는 사람을 죽이는 장소입니다.

현대인의 삶과 신앙은
많은 부분 이원론적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교나 구제에 관한 부분만 하나님이 관심 가지 실 뿐
그 외의 것은 하나님과 관계없는 일이라 여겨서는 안됩니다.
전쟁에 관한 일,
심지어 나조차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작은 일상조차도 주님께 속해있습니다.

[노래하는 풍경 #20]

#기억해야한다
#이원론의위험
#현대인의삶과신앙
#주님께속하지않은곳은
#아무데도없습니다
#아주작은일상조차
#주님께속해있습니다
#럽앤포토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내가 노래하는 풍경 #19

129

하나님으로 충분하지 못하다면
다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한다.
하나님으로 만족할 수 없는데
결혼을 하고, 부자가 되고, 성공한다고
그것이 나를 채울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빈자리가 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엡3:17)
날마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계시지만
나는 이 놀라운 사실에 무감각하진 않은가?

다른 모든 것이 있어도 하나님이 없다면 허기가 가득하지만,
다른 모든 것이 없어도 하나님이 계시면 충일감이 있다.

[내가 노래하는 풍경 #19]

내가 노래하는 풍경 #15

125

아버지의 마음을
전하는 데까지는 내 몫이고,
내 말에 동의하거나
긍정 또는 부정하는 것은 상대의 책임입니다.

“너를 언어가 다르거나 말이 어려워
네가 그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나라들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니라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냈다면
그들은 정년 내 말을 들었으리라. 그러나” (겔3:6-7)

“사로잡힌 네 민족에게로 가서
그들이 듣던지 아니 듣든지
그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 (겔3:11)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겔3:17)

하지만 이 말을 오해해서
말을 던지는 것으로
내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말을 만들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학창시절을 보내며,
수많은 종교적이고 관념적인 말들 앞에
얼마나 아는 척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릅니다.
임원을 맡고, 주요 직분을 거쳤지만,

나는 아는 척 긍정하지만,
알지 못하는 수만 가지들 때문에
답답했고 불안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예수님을 믿게 될 것에 대해 두려웠습니다.
내가 만난 목회자들이
조금만 더 친절하게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전하려 애써야 합니다.

예수님이 내게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까지 자신을 낮추신 것처럼..

[노래하는 풍경 #15]

#낮고낮은우리의수준까지
#낮아지신주님의겸손
#아버지의마음을전할뿐아니라
#이해할수있는언어
#성육신과주님의겸손

커피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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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합니다.
아내와 연애할 때 카페 한 번 간적 없었는데
결혼하고는 늘 함께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선물받은 커피머신으로 일 년을 마시다가
작은 비알레띠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내려 삼 년을 마셨습니다.
선교지에 나갈 때면 작은 도구들도 함께 꾸립니다.
밤이 일찍 오는 그 땅에 커피 한 잔은 선교사님에게 위로가 됩니다.
그러다가 올해 초부터 워터드립으로 내린 더치커피(dutch coffee)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한 방울, 한 방울 진지하게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봅니다.
똑같은 물방울인데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습니다.
때론 호흡처럼, 때론 한숨 같아 보입니다.

언젠가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시 56:8)
지금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다가 자신을 숨겨준 제사장들까지도
모조리 죽임을 당하는 어두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결국 택한 망명의 땅 가드에서조차 원수들에 둘러싸여 울고 있습니다.
“하나님,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종일 삼키려 하나이다.” (시 56: 1-2)

언젠가 나는 하나님께 깊이를 구했습니다.
내가 가진 깊이로는 아무것도 담을 것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 때 하나님은 내게 다윗의 눈물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의 아픔, 하나님의 아픔을 지적인 동의로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눈물을 알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깊이.
다윗은 눈물로 만들어 졌습니다.
오늘 흘리는 눈물들 안에 아버지의 마음이 있습니다.

느리지만, 충분한 시간동안 만들어 내는 더치커피를 보고
사람들은 ‘커피의 눈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더디게 떨어지는 커피 방울을 보며
신실하게 담으시는 주님의 눈물병을 생각합니다..

내가 노래하는 풍경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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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부음, 능력 대결,
신학적 논쟁, 수많은 의제와 선언.
여러 문장들 속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게 가장 큰 기쁨은 구원입니다.

기복주의를 탓하지만
나는 보다 근본적인 기복을 원합니다.
내게 가장 큰 기쁨은 구원입니다.

구원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는
내가 어떤 죄인인지를 아는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깨달으면
결코 구원으로 인한 기쁨을
작다고 여기지 않게 됩니다.

[노래하는 풍경 #14]

매일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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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하나님께로 나아오게 합니다. (시119:67)
또한 누구나 경험하는 고난에는 수많은 목적이 있습니다. (롬 5:3-4)
우리는 그것을 다 알지 못하지만
아버지는 그 경험과 눈물을 주의 병에 담아 당신의 하실 일에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이 아픔들은 여러 가지 의미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 설명하지 못할 은혜의 범주 아래 있습니다.

은혜가 인간을 향한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이라면
진정한 사랑은 또한 누군가를 강요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부터 아버지의 마음을 구해야만 합니다.

어떤 디자이너가 이런 멋진 말을 했습니다.
“어려운 일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매일 조금씩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동안의 시간이 되었건간에
주님을 향한 관계는 오늘부터 다시 시작되어야만 합니다.

내가 노래하는 풍경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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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기다리고 기다려서 낳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
내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창22:2)

아브라함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났습니다.
그리고 모리아 땅이 가까웠을 때는
종들과도 헤어졌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순종과 결단앞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아내와 종들의
설득과 방해를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아내인 사라는
말도 안되는 여정을 원천에 가로막았을 인물이었고,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위에 올려놓고
칼로 아들을 잡으려 할 때는
종들이 그의 주인에게 달려들어 막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아브라함은 못 이기는 척
칼을 내려놓았을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도 만족시키고,
내 욕심도 만족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제 변명의 여지마저도 없애버립니다.
주님에 대한 이해와 신뢰..

[노래하는 풍경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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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욕심도만족시킬수있는
#수많은가능성을
#원천에차단시킨다는것
#외롭고도결연하게
#주님에대한신뢰가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