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에 계시는 이관형목사님과 겨우 연락이 닿았다.
나도 무척 바쁜 촬영일정이긴 했지만 목사님도 이번 주간이
특히나 바쁘시다.
담임목사님이 출장가시는 바람에
철야며 주일예배등 여러 가지가
이번 한 주에 다 몰렸단다.
일행과 떨어져서 목사님과 약속한 장소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정겨운 모습.
감자목사님의 모습 그대로다.
내가 산돌지를 만들 때면 늘 한귀퉁이에다가 감자를 그려 넣곤 했었는데..
감자목사님 뿐 아니라
사모님도 예전 모습 그대로다.
정말루. 다행이다.
하나도 안 늙으셨다.
캐나다 물이 좋긴 한가보다.
재명이 재혁이도 만나고.
이놈들. 예상대로 날 전혀 기억을 못한다.
목사님과 유유히 산책했다.
이 곳에 사시면서도 이런 여유는 모처럼인것 같다.
학기가 끝나서 이렇지. 하신다.
재혁이는 스펀지 밥 이라는 만화에
푹 빠져서 계속 만화흉내 내기에 바빴다.
재혁이의 영어 이름이 죠셉이다.
내 이름과 같아서 재혁이가 신나게 장난칠 때마다 “죠셉!” 을 소리쳐 부르신다. 민망하다. ㅋ
재명이는 조금 의젓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재혁이
진정시키기에 바빴고.
그리고, 재명이는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쓸 줄 아는데 비해 -한국 떠날 때의 한국어수준이란다
재혁이는 대화말 거의가 영어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다.
재명이와 재혁이가 한국에 돌아가 겪게 될 문화적 충격과 교육.
생각날 때마다 기도드리자.
학기중에는 무척이나 바쁘시단다.
사모님 표현대로라면
동굴속에 들어가 산다는 정도니까.
한국식당에 들러 제대로 된 해물순두부찌개를 먹고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슈크림을 또 먹고는 내가 묵고 있는 호텔까지 바래다주셨다.
전혀 변하지 않은 감자목사님
목소리까지 여전하셔서
반갑기도 염려되기도 하다.
건강하세요..
– 내가 젤 존경하는 분들 중 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