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쉬러 갑니다.
삼 일간 틈틈이 읽을 책을 고르고
음악을 선곡한 뒤
디지탈 카메라는 내려놓았습니다.
-제게 디지탈 카메라는 작업입니다. 끊임없는 기록.
대신 먼지 묻은 필름 카메라 FM2를 들었습니다.
필름을 집어넣고, 렌즈 중 하나를 선택해 끼워 넣고..
-제게 필름 카메라는 쉼이고 여유입니다.
그 분께 나아가면
그 분은 응답하겠고,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내게 보이리라..
모든 지각에 뛰어난 그 분의 평강을 맛보길 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