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이문역에서 지열이와 만나기로 한 지 15분이나 지났지만
도대체가 연락이 되질 않는다.
역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요구르트 아줌마랑
노닥거리다가
낯선 골목을 들어섰는데
골목 느낌이 참 좋다.
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뛰어 다니고
햇살은 보기 좋게 골목 한 켠에 비추는데
할머니 한 분이 한가로이 앉아 계신다.
할머니. 저. 골목으로 사진 한 장 찍어도 괜찮겠어요?
아. 그려. 뭘 물어봐. 그냥 찍으면 되지.
찰칵. 찰칵.
내가 자리를 비켜 줘야해?
아뇨. 할머니 계신 골목 풍경이 너무 따뜻한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