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구에 내려갔다.
대구에 내려 갈 때마다 만나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시은이다.
시은이 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여자 아이가 전화를 받는다.
“너.. 혹시 시은이니?”
“네.네..”
4살 정도 아이면 당연히 전화를 받을 수 있을 텐데도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른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서
커다란 눈 깜빡 거리던 아기가
어느새 자라서 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니..
점심거리로 짜파게티 와 초코파이를 사가지고
시은이네 집에 갔더니
마침 고양이가 나오는 교육용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시은이 동생 민수는 이제 3살이다.
대화 할 상대(시은)가 있어서 그런지 3살치고 말이 제법이다.
“삼춘, 저 고양이는 왜 옷을 입고 있어?”
“이제 추운 겨울이 오니까 옷을 입고 있는 거야.”
“아냐. 아냐. 왜 고양이가 옷을 입고 있지?”
요즘 3살짜리는 다 이런가? ..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