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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어적인 고백을 하는 이유
- URL: https://lovenphoto.com/bangeojeogin-gobaegeul-haneun-iyu/
- Published: 2026-09-15T07:04:41.000Z
- Updated: 2026-09-15T07:04:41.000Z
- Author: 이요셉
- Tags: Diary

나는 감정을, 믿음의 고백을 방어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더 솔직하게 고백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남겨놓은 글은 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멋지게 고백하는 글이나 말이 거짓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렇게 고백하면 내일도 이렇게 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멋진 말을 남겨놓으면 어제와 오늘의 편차,   
오늘과 내일의 편차가 너무 큰 날들을 만나겠지요.  
그 편차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하루, 망가진 하루를 보고   
외식했다고 느끼거나, 그 모습에 실족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래서 나는 편차를 줄이거나,   
방어적으로 믿음을 고백하려는 것 같습니다.  
실망스러운 하루를 보낸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원래 그렇지 하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고백을 다 거짓으로 여기지는 않을까요.

간증 프로그램을 간혹 보게 됩니다.  
그들의 말에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행동과 고백 사이의 괴리에 크게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사람이어서 그를 쓰시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좋은 점 하나만 있어도 쓰신다는 것을 생각하고부터입니다.  
좋은 점 하나는 누구에게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누구든 사용하시고,   
누구든 만나주신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특별히 쓰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특별함이 지닌 아우라를 바라보는 순간,   
그는 성인으로 살아야 하고 외식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그렇게 살기에는 나 자신의 실체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특별한 지위를 얻게 되면 스스로 수치를 느낄 것 같습니다.

고백은 진심입니다.  
그러나 그 고백이 내일도 유효할 것인가.  
나는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방어적으로 고백하거나,   
일기장에 주님을 향한 바람과 갈망과 고백을 적습니다.  
일기장 같은 비밀스러운 공간이 주는 안정감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어적인 태도를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물으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적은 글의 일부를 떼어 조심스럽게 산책을 나갑니다.  
  
이 말들이 내 의가 되지 않기를,   
주님과의 사귐의 시간으로 남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