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발표를 맡아서
스토리텔링으로써가 아니라
작업의 전후 맥락과 말씀의 배경과 상관없이
지난 작업과 사역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삼십분이 넘는 시간을
가득 채운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무엇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었는데
하나님은 너무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영적 중압감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사진과 글, 강의와 그림과 여러 사역들
나는 사역을 이야기하면서
그 전제로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전제가 흔들리게 된다면
내가 하는 사역은 의미를 잃게 됩니다.
내 시간과 돈과 수고를 들여가며
보낸 수많은 시간들은
아무 의미 없는 것들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그래서 주님의 말씀이 이 땅을 지지하고 있다면
때로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시간조차도
나는 그저 주시는 말씀과 마음에 순종하면 됩니다.
그것은 일반적인 이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이라 말하는 것은 폭력적일 수 있습니다.
내 ?연약함과 여러 가치관과 모남들이 모든 결정과 과정에서
수없이 얽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나는 그저 오늘을 살아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