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쯤 흘렀지만,
일기장에 꼭 남기고픈 사진이 있어요.
작년 겨울, 맛난 밥 먹으러 가자며
멋진 호텔가서 받은 한국나눔봉사대상.
오빠는 내가 받을 상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우리 남편이 받은 상, 아내로써는 너무나 기뻤고, 가슴이 벅찼답니다.
나중에 우리가 나이 들어
우리 딸 온유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
고민해 보면, 줄 수 있는 게 몇 가지 없더라구요.
하지만, 이 사진 한 장 마음 담아서 온유에게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아빠, 엄마를 가슴에 품으며 따뜻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테지요.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