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나와 결혼한 것 후회하지 않아?”
“응? 어떤 후회?”
“뭐. 예를 들면 갖고 싶은 것을
“응? 어떤 후회?”
“뭐. 예를 들면 갖고 싶은 것을
못 가진다는 것? 불안해 할 수 있는 삶?”
“내가 뭘 갖고 싶은지는 알고 묻는거야?”
아내가 웃으며 내게 질문했습니다.
“”나는 오빠와 아이들과 함께 있는
이 시간을 가져서 행복해.”
손에 잡히지 않은 행복을 말하는
아내의 대답에 내게도 행복이 전해져 왔습니다.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하나님께 많이 물었습니다.
사랑이 무엇일까?
일중독자였던 내가 사랑을 이해하기란 어렵고도 위협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조금 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신혼초에 아내와 함께 기도할때
하나님은 내 마음에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명경은 사랑이 많고 지혜로운 여자다.”
나는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살아가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면도 만나게 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은 하나님 같지 않아서
한결같지 않습니다. 모든 인간은 수없이 흔들리는 영혼입니다.
그런 아내를 보고 내 마음에 날마다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사랑이 많고 지혜로운 아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기도와 실제의 모습은 이격이 있었지만
믿음으로 그것을 날마다 고백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8년이나 흘렀습니다.
요즘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놀랄때가 많습니다.
내 믿음에 아내가 의지하는게 아니라
아내의 믿음에 내가 의지하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도 수없이 흔들리겠지만
그렇게 서로에게 기대어 가며 살아가는 것,
그렇게 서로에게 기대어 가며 살아가는 것,
사랑의 작은 한 부분을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