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서 살 때,
주인 아저씨가 우리집 옥상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후로 몇 개월간 방치된 곳인데
내가 그림을 그리면서 새벽에 그 공간을 사용했습니다.
그림 위에 조각칼을 사용하면서
먼지가 꽤 많이 날려서 좁은 방에서 작업하기 힘들었는데
새벽 찬기를 막아주는 이유로 내가 작업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나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공간이란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어느 공간, 어느 시간속에서도 주님의 호흡이 있습니다.
<내가 노래하는 풍경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