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온유가 어렸을 적에
항상 가지고 다녔던
작은 곰인형이 하나 있었습니다.
다른 장난감도 많았는데
유난히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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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형은 초콜릿 선물세트에
접착제로 붙여서 딸려 온 것입니다.
곰인형에 접착제 흔적의 땜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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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장난감 중에 유일하게
온유가 이름을 붙여준 장난감이기 때문입니다.
온유는 곰인형의 이름을 ‘아이’라 지어주었고
그냥 ‘우리 아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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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치울 때도 그냥 곰인형이나
장난감으로 대우해서는 온유가 화를 냈습니다.
“그냥 인형이 아니라고 했지?
아이라고 불러줘!”
그 인형에게만큼은 이름을 불러주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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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천에서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나누고 기도했습니다.
집에서 먼 걸음이긴 하지만
주님이 기뻐하신다는 마음 때문에?
나도 함께 기뻐하기로 마음먹고,
가는 내내 기도하며 기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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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바쁜 시간에 쫓겨
기도하기를 미루었을 때
우리가 겪게 될 수 있는
영적인 기근과 메마름 앞에
나는 기도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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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이 기도가 유효할 것인가?
우리가 가진 이 생각 때문에
기도하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요?
기도가 유효하지 않을 것 같은 환경에서
과연 기도는 유효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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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유효하지 않은 환경,
지저분하고 어지러운 그곳에서
우리가 무릎 꿇었을 때
핍절한 기도의 장면,
그 자체를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기뻐하신 경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기뻐하심을 생각하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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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하고, 내가 생각하는
하나님과 그분은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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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미 7:18)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나는 이 구절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나는 어떤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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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죄악과 누추함에 울고 있던?
어느 날, 주님은 이 말씀을 보여주셨습니다.
“주께서는 죄악과 그 기업에 남은 자의 허물을
너그럽게 대하시며
죄악을 용서하십니다.
진노를 오래 품지 않으시며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 (미 7: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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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 때문에 나는 다시 얼굴을 들고
주님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와 상관없이
주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나를 바라보고, 주님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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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인형,
인형으로 생산되었다기보다는
초콜릿을 팔기 위해 덤으로 생산되어?
나온 녀석이 가져야 할 자존감은
어느 정도의 수위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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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존재이지만
특별했던 곰인형은
온유가 이름을 붙여주고 난 뒤부터
어떤 대단하고 값비싼 장난감보다
특별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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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인식과
#자존감의시작은
#나를향한주님의시선
#아무것도아닌존재가아니라
#주님의소유
#왕같은제사장
#주님의피값으로사신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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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하지않은환경에서
#기도마저유효하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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