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했습니다.
멀리까지 와준 기자와 사진작가에게 고마웠습니다.
질문에 나는 단답으로는 잘 말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의도한 답을 말하려면
그 말의 흐름을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를 전문으로 하는 후배는
나같은 사람을 가장 인터뷰하는게 힘들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세심하게 결을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
질문앞에 나는 매번 고민합니다.
그냥 무난한 답을 말할까?
아니면 솔직하게 답할까?
솔직하게 하는 답은 조심스럽습니다.
?
지금 내가 생각하는 답은 맞지만
내가 말한게 길이 되어서
앞으로 그 길위에서 서야하는건 아닐까?
?
인터뷰를 마치면서
아내에게도, 온유와 소명에게도 고마웠습니다.
나는 결혼하는게 자신없었는데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가 되어 가시는 것을?
가족을 보며 알게 됩니다.
?
나는 너무 비현실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순간순간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게 일상의 믿음중 하나는
내일 들어올지 모를 수입을 믿고
오늘을 지출하는 것입니다.
현실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비현실적인. 신앙의 삶. 그것은 실제적인 삶입니다.
?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되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인색하지 않도록 돌봐주세요.
그것은 주님을 협박한다거나
주님께 서운해 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런 상황이 되어도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은 주님이 나를 버려두거나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미 아버지는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확증하셨기 때문입니다.
?
다만, 남편이자 아빠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나는 괜찮은데, 내 아내가 행복하고
우리 자녀들이 행복했으면.
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여전히 우리의 기쁨이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
견물생신이라고
눈으로 본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속물적인 내 마음에
주님이 가득 빛 비춰주세요.
?
바쁜 하루를 살았지만
오늘은 하루를 더 쪼개어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오늘이 다 지났기 때문입니다.
아직 해야 할 게 너무 많은데
지금 무언가를 더 해나가기엔
이미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
내일의 걱정은 내일 할게요.
주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