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같은 시간

지방에 있는 어린이 연합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차라리 청년, 삼십 대 언저리의 청년들과 이야기할 때가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살아가고 고민하고 좌절하고 눈물 흘린 
흔적이 있기에 생의 결이 새겨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을 따라서 하나님은
참 많은 말씀을 들려주시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어린이 캠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지 고민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충분한 삶을 살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분별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굵직하고 선명하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답을 주는 것은  내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최종적인 결단은
본인에게 넘겨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캠프 전날, 
그들과 또래인 딸 온유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아이들에게 꼭 알았으면 좋겠다 싶은
주제들을 기도했습니다.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
그것은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의 친구나 부모님과의 관계,
용서하는 것,  예수님의 이름의 권세에 대해..
우리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강의 내내 수백 명의 아이들의 눈빛을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는 관심 없는 듯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했고
얼마는 나를 쳐다보고 있고..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음.. 이 이야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으니 넘어가고..”
그런데 강당에서 아이들이 입을 맞춘 듯 이야기했습니다.
“더 이야기해주세요. 더 듣고 싶어요.”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나는 아이들을 쥐락펴락하는 재주가 없습니다.
강의 도중에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졸리고 졸릴 수 있는 강의인데,
아이들은 정확히 무슨 말인지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들의 영혼 안에 주님을 향한 갈망이
이만큼 간절하단 의미일까요?
강의를 마치고 선생님들도 하나같이 
아이들의 반응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 안에 있는 보석, 생명..
그것이 무엇이건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은 내게 마법 같았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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