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30일 저녁에 희철이에게
3일간 모금한 후원금 6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많은 분들, 많은 사연을 가진 분들이
이 일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9년 동안 아빠가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가정에서도
희철이의 꿈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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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많이 우셨습니다.
우시느라 말을 제대로 못 이으셨습니다.
‘우리 모자가 뭐라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시느냐고.
자신들도 어서 일어나서
누군가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정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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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하지 못하는게
조직과 행정입니다.
서툴러서 그냥 혼자 움직이는 편인데
이번처럼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에 대해
어떻게 하면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통장내역을 공개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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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자리 수를 0으로 맞추어
전달하고 싶어서?
저는 마지막에 금액을 맞추어 후원했습니다.
금액이 모자라면 안될 것 같아서
며칠간 알바도 뛰었는데
희철이의 표정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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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한 후에 들어온 건에 대해서는
따로 인출하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 우물을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돈을 모으고 있는데
거기에 합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그 금액만큼
제 돈을 보태서 희철이를 만날 때마다?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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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희철이 어머니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응원 메세지가 담긴 프린트한 편지를?
희철이와 밤새 읽었다고 합니다.
그 편지에는 어린 소명이의 편지도 있습니다.
“희철이 형 울지마, 보고 헤어졌는데 또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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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읽고 읽으며
받은 후원금을 자신들의 병원비로 사용하지 않고
희철이의 꿈을 위해서만 사용하려고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든 상관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치료와 병원비가 희철이의 꿈과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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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신 사항은?댓글이나 메세지로 보내주시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는 일에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모두 좋은 명절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