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울이 전면에 나섰다.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의 변화는 급박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변화라기 보다는 깨달음에 가깝다.
왜냐하면 오랜동안 사람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생각과 습관들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하다.
바나바의 도움을 받았고
그의 요청으로 안디옥에서 사역해왔던 그들이
이제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고
그 사역의 변화를 누가는 구체적으로 적고 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변화
아이들의 변화
공동체의 사람들..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이들의 변화는
말 그대로 시간이 필요하며
품고 기다려 줄 사람이 필요하다.
자신의 신앙이 완고한
철저한 자기 논리로 무장한 사람과
며칠전 논쟁을 벌인 일이 있다.
그러다가 내가 뒤로 물러섰다.
싸움은 끝이 날 것 같지 않았고
만약 내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논리나 이야기에서 졌을 뿐
자신의 믿음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리 없기 때문이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가 주님을 만나고, 주님 안에 변화되길 바란다면
차라리 시간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바울의 설교 중
다윗을 소개하는 문장으로
내 마음에 합한 자라는 표현이 나온다.
다윗을 보고 기뻤던 하나님.
그래서 그에게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게 하기 위해
기름을 붓는다.
하지만 그 당시 다윗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그는 그저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는
가장 가까운 이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던 막내였다.
그랬던 그를 어떻게 주님은 주목하셨는가?
양을 치던 어린 목동.
그의 시간을 상상한다.
오답을 지워내자면
내가 가진 자격이나, 소유하고 있는 것들
사람들의 평판과 명예..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외모와는 다른 기준을 주님이 가지고 계신다.
특정하기는, 일상의 태도와 그의 마음의 방향이다.
일상의 태도, 곧 반응과 믿음에 관힌 이야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