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 귀가했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을 시간이 없다.
하루가 피곤해서 해야 할 일들이
계속 밀리는데, 말씀까지 밀어 버리면
내 영혼이 메마를까 두려워서 늦은 말 말씀앞에 앉는다.
아내와 두 아이가 잠들고 난 후, 이 시간을 지켜내야 한다.
만약 진작에 알았다면 따라 나섰을까?
예수님이 어떤 길을 걸어 가실지
미리 알았다면 제자들은 과연 제자가 되었을까?
제자들이 예수님을 바랐을때
그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왕의 모습이었다.
백성을 사랑하고 아끼며 먹였다.
성품과 태도, 그의 능력까지도 충분히 따를만했다.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며
자신의 마지막 수난을 예고하신다.
처음부터 다 얘기하지 않은 것은
제자를 향한 사랑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이 모든 사건과 계획을 이야기했더라면
그를 따랐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나를 향한 주님의 뜻과 계획을
내가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졌을때
다 말했더라면 나는 손사래를 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님은 나를 아신다.
나와 사귀시며, 당신이 어떤 분인지를 가르치신다.
그리고 때에 맞춰 당신을 계시하신다.
하지만 여전히 제자들은 서로 자신이
영광의 자리에 앉겠다고 다투고 있다.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겠다고 말한 것은 야고보와 요한이지만
다른 열 명의 제자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선수를 친 두 제자를 보고 분개했다. (막10:41)
누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누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누가 더 많은 권력을 가질것인가?
그리스도인도 같은 생각을 품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과 기질을 따라 가면
필경 망하게 된다.
각자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기에
사사기의 동존상잔과 비극이 생겨났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막10:43)
사단은 속삭인다.
이래도 나를 따르지 않을 것이냐?
내게 절해라. 쉬운 선택하나면 된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막10:45)
예수님이 오신 이유, 예수님의 제자, 그리스도인..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