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이 말씀을 읽을 때 몇 번을 읽었어요.
하나님이 지금 내게 묵상하라고 주신 말씀이라 생각했어요.”
가족이 함께 저녁에 말씀을 암송하다가
사랑하되, 사랑할 수 없을때에도 사랑하라는 말씀앞에서
온유가 엄마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는 우리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고 반응한다.
하지만 성경은 상대의 반응이 아니라 말씀 앞에 반응하기를 원한다.
그 말씀이 성경에 쓰여진 글자가 아니라
인격적이신 하나님이 오늘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을 수 있다면.
작년에 가정예배를 드릴때 온유가 드린 기도를 보고 한참을 생각했다.
온유가 기도를 드리며, 예수님이 왜 죽으셨는지, 복음이 무엇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조리있게 말한 후에
이 사실을 제가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솔직한 기도였지만, 언젠가 이 아이가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하나의 지식으로 끝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의 기도처럼, 믿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해주실거라고도 믿는다.
교회를 처음 다니게 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를 염려하고, 기도하고 살피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다.
주님의 나라는 크고 대단한 사역도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돌볼 수 있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통해
열린다고 믿는다.
잠들기전 기도했다.
아픈 친구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고선
기도하지 않으면 나중에 부끄럽지 않겠느냐고.
그런데 온유의 기도가 감사했다.
“나를 사랑해주지 않을때에도
사랑하게 해주세요.
그래서 나중에 하나님 앞에서 잘했다 칭찬받고 싶어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되겠지만
언젠가 주님은 이 기도에 응답하시리라.
언젠가 주님은 이 기도에 응답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