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골목을 한참 동안 걸었습니다.
길 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사진 찍으며
카메라의 가죽 스트랩이 너덜 해질 정도로
해 저무는 시간을 걸었습니다.
명절날, 부침 냄새가 가득한 낯선 골목길을
걸으며 쓸쓸한 지하방에서
홀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외로움과 싸워가며
하나님 나라를 향한 신앙의 결단과
믿음에 대한 의지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다짐과 의지로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의지와 굳은 다짐은
번번히 실패하고 무너졌습니다.
순간순간 각성하는 효과는 있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나는 나를 경험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의지와 다짐을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나의 존재를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나뿐 아니라 위대한 사도였던
바울도, 게바도, 아볼로도, 대단한 목사님, 귀한 사역자도
믿음의 주체가 아닙니다.
유한한 인생에 소망을 두게 되면
끊임없이 비교하고 아파하고 낙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생의 주인에게 소망을 두게 되면
여전히 나는 무너질 수 있는 사람이지만
주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나는 오늘 실패하지만, 나는 오늘 또 살 수 있습니다.
<노래하는풍경#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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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나 생명이나
죽음이나 현재 일이나 미래 일이나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며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고전3: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