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괴롭게 해야 하는
속죄일을 보내면 곧 초막절이 시작되며
시기는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개념의 수확기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지만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초막절은 말 그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임시 거주지인
초막을 만들어 그곳에서 거주하는 기간이다.
초막에 거주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현재의 삶을 두고, 불편함을 감당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 7일 동안 초막에서 지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초막에서 지내도록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레23:42-43)
초막에 지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초막에서 지내도록 한 것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떠나와
숙곳이라는 곳에서 처음 야영을 했다.
광야에서의 야영은 종되었던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시간이다.
사람은 현재의 나를 통해
모든 것을 평가하고 비교하게 된다.
나의 업적과 능력과 평판.
그에 따라 자만하기도 하고, 열등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어떤 존재인가?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셨는가?
나는 어느 시점의 나를 만나야 하는가?
어젯밤과 오늘 오전까지 하나님은
초막을 묵상하게 하셨다.
늦은 밤의 전화, 아침 일찍 방문.
당황스러울만큼 하나님은 내게 물으시는 것 같았다.
하나님 앞에 선 자가 누구이며, 판단하는 자가 누구인가?
하나님이 나를 세우실 때 과연 나는 어떤 능력을 가졌는가?
내가 일해서 먹는 것 같고
내가 잘나서 말하는 것 같지만
나는 아무것도 말할 게 없는 자라는 것을
절절히 생각하는 밤과 아침이었다.
다윗과 바울이 이야기한 것처럼 하나님이 죄를 가리운 자는
복이 있다는 말을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는 아무 자격이 없지만,
그저 주님이 세우셨다는 사실만이 이유이다.
몸살 때문에 종일 힘들었다.
몸이 힘드니 내일 떠나야 할 천안 일정이 부담이 된다.
후배 중에 늘 야영생활을 하는 아이가 있었다.
이제 선교사로 떠나간 그는 언제나 숙소에서 침낭에 몸을 뉘었다.
익숙해질까 봐.
초막절을 지켜 초막에 지내는 이유는
오늘을 살아가지만, 내가 비교할 것은 오늘이 아니라
주님의 구원의 때를 기억하는 데 있다.
내일 천안 일정은 여전히 부담이 되지만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은혜를 찾고 찾는 시간이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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