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기점으로
글 쓰기를 쉬었다.
물론 혼자만의 메모들은 계속 쌓아 나갔지만
공적인 글쓰기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오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위한 글이라 하지만
그 모든 수고는
나의 경건을 위한 것이기에
내가 그 수혜자이기도 하다.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과연 무엇이 주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것인가
의문하게 된다.
주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것이라 하지만
대부분 나를 위한 것이다.
나의 구원과 나의 경건을 위한 것이다.
나를 향한 주님의 뜻과 계획과 사랑이다.
한 해의 스케줄이 만들어지고 있다.
몇 개의 해외스케줄을 거절했지만
한 NGO와의 아프리카 일정은 진행하려 생각하고 있다.
혼자 결정하고 통보하지 않으려고
미리 아내에게 약간의 의견을 말해두었다.
일의 결정을 위해서
상대의 컨디션을 위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 모든 일에 함께 하고 있음을
견지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온 세계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견디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 이 모든 수고가 무슨 의미인가.
어제 한 친구가 목숨을 잃었다.
사업 실패에 대한 좌절과 두려움 때문이라 한다.
두려움. 두려움.
극단적인 선택 앞에 하나님은 어떤 크기이신가
우리 흔들리는 촛불 같은 인생에
주님 찾아와 주세요.
더욱 흔들리고 있는 시대입니다..
작은 빛이 어두움을 몰아냅니다.
주님의 빛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