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가 말씀을 읽다가
신약에 나오는 말씀의 성취를
궁금해하길래, 간단하게
구약에 나타난 말씀들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말해주었더니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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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문자의 말씀이
수천 년 속에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알게 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시간을 보내고
온유는 이번 연도에
성경을 2독은 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성경 한 자도 빼놓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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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정액이 뭐야?”
온유의 물음에 당황하지
않는 표정으로 물었다.
다말의 이야기에 나오는
사건이었다.
응. 난자가 있고 정자가 있고..
“그런데 어떻게 정액을
바닥에 버릴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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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되지 않는 성경을
읽어 나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당황스럽기도 했다.
더더구나, 문화나 상황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다말 사건은
놀랍게도 예수님의
족보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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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장자가 아닌 야곱을 통해
또 장자인 르우벤이나
장자의 권리를 가진 요셉이 아닌
유다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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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44:33-34, 새번역]
33 그러니, 저 아이 대신에 소인을
주인어른의 종으로 삼아 여기에 머물러 있게 해 주시고,
저 아이는 그의 형들과 함께 돌려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34 저 아이 없이, 제가 어떻게 아버지의 얼굴을 뵙겠습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의 아버지에게 닥칠 불행을,
제가 차마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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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그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심정적으로,
형제와 가족을 대표한 유다의
대가 지불이 장자의 지분을 얻게 된
이유는 아닐까 생각한다.
마치, 블레셋 앞에
온통 두려워 떨던 이스라엘 백성앞에
여호와의 이름으로 전장에
나간 소년 다윗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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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총회에
영원토록 들 수 없는
모압 여인 룻을 통해,
이방 나라의 매춘부, 라합을 통해,
다윗의 아내가 아닌
우리야의 아내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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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온통 실수투성이인
인간의 역사 속에
하나님은 이토록 놀랍게
개입하셔서,
구약의 수많은 약속들을
온전히 성취하신 구원의 걸음을
조금씩 알게 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