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할 말이 있습니다.
나의 부끄러움, 누추함 같은
것은 물론이고
다른 이와의 아픔이나 갈등은
더욱 말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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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을 증명하면
자신은 당당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그로 인해서
아파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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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단골 소재로
사용되는 이중첩자처럼
우리는 말하고 싶은 비밀을
말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전전긍긍하는 속마음도
모른 채, 누군가는 도발하고
누군가는 속 시원하게
폭로하라고 종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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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마다 떠올리는
사람이 다윗입니다.
나발의 도발에 흥분해서
칼을 들었지만 아비가일의 도움으로
분노를 꺼뜨릴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시므이의 조롱에도
그는 침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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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므이의 조롱에 대한
다윗의 말에서 문제의 답을 찾습니다.
갈등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금 함께 하시는 주님께
자신의 심정을 탄원합니다.
한나의 신음에 응답하셔서
이스라엘의 어두운 시대를 깨뜨리신 것처럼
말하지 못하는 우리의 신음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깨뜨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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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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