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조급한데
자꾸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자신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청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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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중요한 때이기에
쉬거나 멈춰 서는 안돼.
시간은 너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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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대신
그냥 괜찮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나도 그렇게 살아간다고.
달려갈 때도 있지만
걸어가다가, 멈춰 서기도 하고.
우리가 살 인생이 생각보다
길어서 달려가기만 하면 지친다고.
멈춰 서거나 걸어가는 시간이
다 헛된 시간은 아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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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앞서 달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면 속상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말로 한 번 더
다짐은 할 수 있겠지만
다짐만으로 상황을 역전시킬 만큼
우리가 가진 능력은 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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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가르치다
한 번씩 숙제를 내줍니다.
그러면 가장 빠른 길로 다니던 걸음이
목적지와 무관한 길에서 헤매며
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들풀을 보고 비로소 웃게 됩니다.
내 앞 길을 막아선 존재들 앞에서는
스스로 멈춰 설 뿐 아니라
한참을 머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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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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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시간살기 #스스로 #걸음멈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