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문제나 갈등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잠을 잤습니다.
그러면 긴장감이라도
조금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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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폭망했다. 싶을 때는
이런 방법도 통하지 않습니다.
수능에서 답안을 밀려 쓰고는
앞이 깜깜했습니다.
원하지 않은 대학과 학과를 다니며
한동안 현실이 아니라
꿈인 줄 알았습니다.
다시 시험을 쳤지만 눈이 색약이라
신체검사에서 떨어졌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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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조상이라지만
야곱이 대단한 믿음으로
순종했다는 기록을 찾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험악한 인생이었다고
고백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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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과의 갈등, 삼촌의 속임수,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
아이들의 상처와 패배감, 분노..
세겜에서 딸 디나는 강간을 당했고
두 아들의 처절한 복수와 약탈,
서로 간의 질투와 편애,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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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을 찾아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 부르십니다.
잃었던 아들을 통해
구원을 이루셨으며
그가 험악하게 살았던
세월까지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이루시는 과정으로 사용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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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을 보며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릅니다.
야곱의 실패가
하나님의 실패가 아니라는 사실은
곧 나의 실패가 하나님의 실패가
아니라는 말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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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일 기도합니다.
온전하지 못해서
부끄러운 나의 삶을
온전하신 주님께서 빚어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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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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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끝이아닌이유 #구원의과정으로사용해주세요
#2023년캘린더는다음주공지드릴게요 #커밍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