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아, 온수집에서 잘 놀고 있니?
늦은 밤, 사진정리하다가
너가 해준 별미- 닭도리탕을 보고는 갑자기 그리움이 밀려온다. 하하.
조금전, 학교 마치고 집에 왔더니 아진편집장님이 보내신 책 선물이 도착했네.
또 아이의 양육에 관한 책이야.
이제 정말 아이 낳을 때가 다 된 것 같아.
태교 보다 출산과 양육에 신경 써야 할 때인가봐.
태교한다고 열심 떨던 우리 모습을 생각하니, 사람의 열심이란 게 참…
반성하며 우리 다시 온유를 생각하자.
전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들을 생각하며
두 가지 마음을 품어야 할 것 같아.
하나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보물을 생명을 다해 길러내는 것에 대해.
아이는 부모를 따라 자란다는 말처럼
그 아이가 보고 배울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하자.
또 하난 우린 청지기고, 모든 것이 그 분의 것이기에
마치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것 처럼
우리도 온유를 포함한 모든 것이 주님것임을 날마다 인정해야 할 것 같아.
사랑하는 우리 명경이.
1년간, 참 많이 사랑하고 사랑했던 것 같다.
당신이 내 아내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그것은 명경이의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너의 존재가 귀하기 때문이란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
곧, 태어나게 될 또 하나의 선물.
자꾸만 불어나는 구나..
보고 싶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