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을 다니며 고민한 유일한 화두는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였다.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는 사람을 보고 잘 산다고들 말하지만
정말로 그게 잘 산다는 것의 전부일까?
딱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복사기 속의 복사지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남들과 다르게 살기에는 세상의 벽이 너무나 높아 보였다.
그 때즈음 나는 하나님을 만났다.
‘요셉’이라는 내 이름이 말해주는 것처럼 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자랐다.
하나님이 내 구원의 문제에 나 대신 값을 치르신 것과 그 밖의 여러 가지 믿음에 관한
일반적인 진리들을 믿었지만,
그전까지 하나님은 단지 기독교라는 종교의 틀 안에 갇혀지내던 분이셨다.
내 삶에 대한 수고와 진통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전적인 내 몫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내 삶이 바뀌었다.
이사야 40장은 내가 두려워 떨던 이 모든 세계, 열방이 통에 한 방울 물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그 하나님을 내 아버지로 모시는 순간, 이전의 두려움은 더 이상 내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나님을 만나고, 삶의 맛을 알았다.
이전까지 허무하기만 했던 인생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전과 다른 삶을 선택하려는 내게 사람들은 충고했다.
“굶어 죽기 십상인 이 세상에서 쓸데없이 발버둥치지 말고,
남들처럼 그냥 순리에 따라 살아.”
사람들 말이 다 틀린 것은 아니었다.
남들처럼 살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니 나는 평범한 직장인에 비해 가난했다.
그래서 좋은 차도, 좋은 집도 갖지 못했다.
하지만 가난한 것은 조금 불편할 뿐이었다. 정말 그 뿐이다.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은 나는 더 큰 것을 얻었고 그것을 충분히 누리고 있다.
단지 몇 명의 사람들만이 나의 행복을 이해할지라도
아니, 오직 나 혼자만이 내 삶의 가치를 이해할지라도 그것으로 충분하다.
왜냐하면, 찬양의 가사처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이기 때문이다.
– 한 달동안 같은 옷을 빨고 입고 다녀서, 사진 속에 다 같은 옷,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