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소 때 스스로를 착한 사람인 줄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저를 보게 하실 때면
나는 감히 그런 생각을 꺼내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기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오빠 말대로 내가 의인이라서가 아니라, 내 공로로써 하나님을 찾을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할 수 있는 옷을 입었끼에, 의인의 옷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 옷이 바로 예수님의 피로 짜여졌기 때문에 이렇게 당당히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생명을 출산할 때가 되니
영적싸움도 치열해 지는 것 같습니다.
하루동안 마음이 힘들어 있었습니다.
온유를 재우고 오빠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함께 기도하는데
이리 저리 얽힌 실타래와 같던 내 마음을
하나님이 하나 둘 풀어주심을 느낍니다.
내 생각대로 문제를 고민하고 생각할 때면
더욱 어려워지던 마음이었는데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니 그제야 평강이 임합니다.
전쟁터와 같던 내 마음에 하나님이 깃발을 꽂으셨습니다.
감격스런 기도를 끝내고 밤길을 산책했습니다.
오빠와 결혼해서 나는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더니
오빠가 내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예전에 하나님이 너와 결혼하게 했을 때
네가 내게 얼마나 잘 맞는 사람인가를 생각했었어.
그런데 기도중에 하나님은 반대의 말씀을 하셨어.
하나님이 명경을 너무나 사랑하시는데
누가 가장 명경을 사랑해줄 수 있을까를 찾고 찾다가
너를 찾았단다. 명경을 가장 많이 사랑해주렴.”
하나님 고맙습니다. 우리 신랑 고맙습니다.
#2
오빠와 연애할 때
여름에는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둘 다 더위에 무지 약한 탓이었어요.
소명이가 오늘 나올지, 내일 나올지
하루 하루 기다리는데 가장 힘든 게 더위네요.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은 어떤 소식에도
나쁜 소식에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로 마음을 정하였기 때문입니다. (시112:7)
제게는 더위가 나쁜 소식이네요. ㅠㅡ
여름이 너무 두려워요 ㅎㅎ
우리 가족 모두 더위를 한 사발이나 마셔버렸습니다.
충동으로 에어콘을 구입하는 사람들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모두 건강조심하세요.
#3
오늘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오빠와 함께 소풍 다녀왔어요.
한 달전에 선물받은 티켓으로
맛난 커피한잔과 케잌 먹고 돌아왔지요.
자. 이제 소명이 낳을 준비완료.
예정일에 맞춰 신호는 시작되었어요.
이제 펑. 하고 그냥 소명이가 나오면 좋으련만.
아직은 남의 일 같아요.
본격적으로 진통이 시작되면 실감하겠지요.
모두들 즐거웠어요 흑흑.
기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