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특새기간에 소명이 병원까지 왔다갔다 하느라
며칠을 헤롱헤롱 보냈네요.
하루는 소명이 젖 물리다가 쓰러져 있는 저를 오빠가 보고는 그렇게 안쓰러웠대요.
오빠도 마침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그냥 온유를 데리고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갔어요.
아무래도 온유가 뛰어놀면 소명이도, 저도 잠을 못 잘 것 같았겠지요.
오빠는 오후에 피곤에 절은 얼굴로 집에 돌아왔어요.
사진 찍는 사람이라, 어디든 가면 사진을 참 많이 찍는 편인데
핸드폰으로 겨우 사진 몇 장을 찍어 돌아와서는 쓰러져 버리더라구요 ㅎ
아이가 둘이라 정신이 없을까 .. 하고 생각해 봤더니
아이 둘이 문제가 아니라, 아직 너무 어려서 문제더라구요.
그렇다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 매일 시간을 지내는 동안
이 아이들은 자랄테니까요.
힘들고 고된 시간일 수록 나중에 이 시간을 추억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다시 돌리지 못할테니
더욱 사랑하고 사랑해줘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