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이 늦어서 오전을 정말 정신없이 보냈다.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 같아.
아내의 도움으로 판교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목적지까지 버스와 달리기를 반복했다.
약속에 늦는 것은 그 사람의 시간을 뺏는 것과 같다. 주의하자.
다행히 십여분정도 지각.
주님의 도우심에 감사.
NGO 대표와의 만남은 뜻깊었다.
맥도날드 한켠에서의 미팅.
열방을 향한 계획,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주님은 어떻게 인도해 가실지
아무것도 대답한 것은 없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겠습니다.
여전히 아무 답 없어 보이는 인생이지만
살다보니 방법이 많아진다.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안개 밖에 보이지 않을 때는 무릎 꿇는 일 외에는 답이 없지만
조금씩 경험하고 나면
주님을 향해 인간적인 방법론을 동원한다.
경험은 도움이 되지만, 온전한 믿음에 이르는 방해요소이기도 하다.
터키선교사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다.
아이를 유산하고, 두 분의 선교사님이 사신다.
이웃에게 줄 선물을 주고, 그 허기와 슬픔 때문에 기도했다.
그런데, 그 기도에 어머니가 들어오셨다.
마치 아홉달을 몸에 품고 기도할 때 비로소 생명이 태어나는 것처럼
우리가 생명을 기대하려면 우선은 무엇이든 품어야 한다.
그것은 기도이리라.
대훈이에게 고맙다.
찬이에게 고맙다.
나는 사람 복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주고 받는 인간관계라는 것이 지극히 좁고 협소하다.
하지만 이 좁은 관계 속에서도 주님이 일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