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벽 두시 반,
무척 피곤하지만 감사한 일이 많다.
바쁜 일들을 해나가지만, 아프리카에 우물 만드는 일도
조금씩 진행중이다.
아직 누구에게도 이 일에 대해 후원을 요청하지 않았지만
혼자서 조금씩 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아내가 피곤해서 낮잠을 자려다가
내가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서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피곤하면 눈을 붙이면 되지. 하고 웃었다.
정말이다. 나는 내가 피곤하다고 아내와 가족들이 함께 피곤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야 나도 언젠가 편히 쉴 수 있지 않을까? 하하.
작업 스케줄을 하나 둘 종이에 적어나갔다.
12월중에 모두 마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22가지의 프로젝트와 해야 할 일이 ?한 꺼번에 진행되고 있었다.
나는 당혹스러웠다.
몇 가지를 포기했어야 하는 걸까?
원고도 써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진도가 안나가고 있어 큰일이다.
그래도 네팔 캘린더는 이제 작업의 중반을 마쳤다.
투웬티 프로젝트는 이제 액자를 찾으러 가면 된다.
곧 여명학교 졸업사진도 찍어야 하는데, 먼저 말도 못 꺼내겠다.
여러 가지 일을 함께 진행하느라 컴퓨터 세팅도 자꾸만 늦어지고 있다.
저녁에 살짝 부담감과 함께 짜증이 있었다.
서둘러 마음을 살피긴 했지만
할 일 때문에 내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기를.
주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