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대의 장로님과 점심을 함께 했다.
“많이 바쁘시죠?”
이 말 앞에 나는 차마 만남을 미룰 수 없었다.
아내와 자녀들을 안타깝게 잃으시고, 셀 수 없는 질병 때문에
매시간 약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분이시다.
하지만 예수님을 얘기하는 게 너무 좋아서
나와 함께 하는 두 시간 정도가 그렇게 행복하시단다.
수많은 질병을 위해,
그리고 아프시지 않기를 기도하겠다는 내 말을 가로막으셨다.
“이 질병들은 내게 가시와 같지만
내가 기도하면 그래서 아버지가 나를 치유하시면
나는 또 아버지를 떠나게 될까 봐
이 질병을 감사함으로 품고 살아가고 싶어요.”
장로님은 예수님과의 사귐이 없는 거짓 평화를 누리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헤어지는 당신의 뒷모습을 한참 쳐다보았다.
걸음조차도 쉽지 않지만, 한 걸음, 한 걸음의 고통 속에서
걸음조차도 쉽지 않지만, 한 걸음, 한 걸음의 고통 속에서
마음 깊이?예수님의 이름을 부른다고 한다.
“만일 내게 고난이 없었다면
나는 부족하거나,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이라
예수님을 만나지 못 했을 거예요.”
질병은 질병으로서 그에게 충분히 고통스러워 보였지만
고난 중에도 여전히 함께 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어서
그의 무게들은 도리어?감사의 제목이라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