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가
명경이 엄마한테
엄마 진짜 진짜 사랑해요.
너무너무 사랑해요.
진짜 진짜 엄마 사랑해요.
진짜 진짜..”
때가 되면 한글을 익히겠지.
생각했는데 온유는 몇 년전, 제법 이른 나이에
혼자서 한글을 알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랐지만, 초등학교 들어가면 공부하게 될 것 같아서
내버려 뒀더니 온유 특유의 문장과 맞춤법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예수님께도 편지를 썼는데
예수님을 ‘애순님’이라며 절절하게 부르는 편지를 보고는
배를 잡고 떼굴떼굴 구르며 웃은 적도 있어요.
애순님의 애는 사랑愛인가 하면서 말이죠.
애순님의 애는 사랑愛인가 하면서 말이죠.
오늘 교회로 가는 차 안에서
온유가 물었습니다.
“아빠, 하나님이 왕이면 예수님은 그보다 조금 낮은 왕이야?”
그래서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에 대해서
설명했더니, 오늘은 동생을 붙들고 교육 모드입니다.
“소명아, 하나님은 말야, 예수님과도 성령님과도 한 분이셔.
이렇게 모두가 우리 왕이야. 알겠니?”
아이가 아이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뭉클합니다.
동생은 누나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하는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 끄덕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가르치시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당신의 지혜로 가르치시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