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를 위한 전시,
어찌해야 하나?
여러 고민이 있다.
한 사람을 통한 주님의 메세지,
그리고 그 한 사람을 통한 주님의 일하심을 믿는다.
다만 이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수영이는 혼자 보낸 시간이 길었다.
그리고 수영이에게 책을 만들어 준다면 참 귀한 선물이 될 것 같다.
수영이에게는 기억에 남는 시간뿐 아니라
나중에 수영이가 계속 글을 쓸 때 실제적인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결과를 보고 달려가다가 과정을 소홀히 하게 될까 두렵다.
상처가 있는 아이라, 자신을 위한 시간에서 도리어 상처 받지는 않을까 조심스럽다.
나는 이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움직이려 애쓰는 편인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내 천성이 드러날것 같기 때문이다.
원래 이 기간은 아프리카를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여러 가지 일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취소하고 말았다.
이런 경험들 때문에 보다 더 서두르는 것 같다.
하지만 날짜가 정해져 있으면 더이상 미룰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숙제와 마감날짜를 정해준 것이다.
하지만 이때문에 과정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면
수영이에게는 도리어 상처를 주지 않을까..
주님의 지혜를 구한다.
주님의 지혜로 이 일을 잘 결정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 일을 위해 함께 할 사람들을 모으고,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케줄이 어긋나게 되면
나 혼자 치뤄야 할 구멍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난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 지혜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