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잠든 소명이를 쓰다듬으며
온유보다 소명이를 더 이뻐하는척 장난쳤습니다.
“우리 소명이는 아들인데도
애교도 잘 부리고 엄마 말도 이렇게 잘 듣고..”
한참을 듣고 있던 온유가
멀리서 어슬렁거리며 아내에게 다가오더니
“엄마, 애교가 뭐야?
애교는 어떻게 하는건데?”
잠들어 있는 소명이를 가리키며 온유가 물었습니다.
“엄마 이렇게 자는게 애교야?”
온유의 관심에 아내는 일부러 더 장난을 쳤습니다.
“아무래도 난 딸보다 아들이 더 좋은 것 같아.”
아내의 말에 온유의 일장연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에이. 남자가 뭐가 좋다는 거야?
남자는 맨날 쉬지도 않고 일만 하고
비 맞으며 힘들게 집에 돌아오는데
피곤 하기만 하고, 힘들어 하기만 하고
남자가 뭐가 좋아? 그래도 좋아?”
… 온유야, 지금 아빠보고 하는 말 아니지?
아빠 지금 몹시 피곤하다.. ㅠ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