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가는 길에
뒷좌석에 앉은 온유에게 말했습니다.
“온유야 오늘 하늘은 정말 그림 같지 않아?”
비가 쏟아지고 난 하늘은
정말 맑았습니다.
아직 채가시지 않은 먹구름이
파란 하늘을 살짝 가린 모양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림이네.
아빠, 하나님이 그리신 그림이잖아.”
온유의 대답에 참 감사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그려가신다는 모양을
머릿속으로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서 입니다.
온유가 아주 어릴 적에 기도를 가르치며
빠트리지 않은 대목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게 해주세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이는 다 알지 못하지만
그저 부모가 하는 기도를 따라
자신도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예수님이
얼마나 크고 놀라우신 분이신지,
온 우주의 주인이심을
실제적으로 믿을 때가 언제일지
먼 훗날의 어느 날을 상상하며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