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온유가 정말 갖고 싶었던 아쿠아비즈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은 동생 소명이와 토닥토닥 다투었지요.
“온유야, 소명이와 사이좋게 가지고 놀면 좋겠어.”
그런데 온유가 속상한듯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을 합니다.
“가지고 놀지 않게 해준게 아니란 말야.
나는 소중한 것을 아주 조금씩 아껴가며 놀고 싶은데
소명이는 한 번에 다 써버리려고 한단 말야.”
짧은 대화였지만 온유의 마음이 이해되어서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그저 장난감일 뿐이라고 이야기하기에
지금 온유에게는 너무 소중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자기들끼리 놀이의 질서가 잡힌듯 합니다.
늘 이런식입니다.
당장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 나름의 규칙과 동의와 질서가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이
생각만큼 소중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여러 색깔중에 많은 색깔을 먼저 사용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어울리는 모양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오늘 소명이는 비즈를 가지고 하트를 만들어 누나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누나 마음에는 이런 하트가 있어.
이 하트는 예수님이 주신 마음이야.
누나 마음에는 예수님의 마음이 있어.”
소명이의 ?말들이 너무 예쁘고 신기해서
소명이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소명아. 아빠 마음에는 뭐가 있어?”
” 죄!”
기다렸다는듯, 장난스런 표정을 짓는 소명이를 보고
헉! 순간 당황스런 웃음이 터져나왔지요.
네. 주님 제 마음에 가득한 죄를 회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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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주간 인디자인으로 책 만드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작은 과제물로 짧게 엮어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Sagang Clss The 1st Project
Facebook >>> Book Exhibition
<페북을 북으로 1기 전시>
2016.06.11 토 – 6.17 금
노피디네 콩볶는집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5-135)
2) 다시 공지드리겠지만
Love,More?전시는 ?6.16일 (목)
그 다음주는 6.24일(금) 자리를 지킬 예정입니다. ^^
아빠 마음에 죄가있다는 소명이.. 역시 오빠 아들이다! ㅎㅎㅎㅎㅎ
인디자인 나도 배워보고싶었는데.. 기대되는걸? 오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