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죠.
나는 많이 살았는데
내가 먼저 수술하게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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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철이 어머니는 자신이 자녀보다
먼저 수술받는 것을?
힘들어 하셨습니다.
하지만 희철이는 뇌성마비에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서
어머니가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어머니는 몇 년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몸이 불편한데다
작년에 암판정까지 받아서?
희철이를 돌보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아픈 몸을 돌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암투병중이었던 어머니가
먼저 수술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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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금은 웃을 수 있습니다.
작년, 희철이네를 처음 만났을 때는
아무 희망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희철이 형은 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46살 나이에 태어난 희철이는 뇌성마비를 앓게 되었고
그로 인한 상실로 아버지마저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단 둘이서 의지하고 살아가다?
갑작스레 얻게 된 암 판정과 파킨스병은 사형선고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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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은 살 수 있을 것 같다 말합니다.
꿈꿀 수 없을 때 만난 인연과 도움을 통해
살아갈 수 있게 되었고
수술도 받게 되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연거푸 합니다.
함께 해준 분들에게 목소리를 녹음해 나누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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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수술 후 몸이 많이 좋아져서
10월초에는 희철이가 수술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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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생이 된 희철이는?
얼마전 장애인 경기인 보치아에 출전했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경기 방식이지만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데
희철이 팀이 2등을 했답니다.
수술을 하고 좋아지면 전국체전에도 출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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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희철이의 수술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더 좋아지라고 하는 수술이 아니라
더 안 좋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수술입니다.
하지만 더 좋아지라고 기도하고 싶습니다.
이 가정의 회복과
이들을 향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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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보내면서
주변에 아픈 친구들에게 짧은 안부를 물었습니다.
꼬마 아이들에게는 카카오 선물로 맛난 치킨을 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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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쉽지 않지만 애써 힘을 내고, 웃고 있습니다.
함께 웃으며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