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오후,
청년들에게 결혼과 가정에 대한 메세지를 나누었습니다.
주님이 개인과 가정을 인도하실 분이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말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지 못한다면
주님이 우리 삶을 책임져 주신다는 말만큼
무책임하거나 관념적인 말은 없기 때문입니다.
1시간 넘도록 메세지를 전하면서
후반부에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공동체와 청년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교회의 주제나, 하나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혼자서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늘 메세지를 준비하지만
교회에 도착하면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저는 준비했지만
공동체에 필요한 말씀을 들려주세요.
그것이 내가 준비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조금 더 걱정도 되고,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메세지를 다 마친 후,
목사님과 청년 회장이 들뜬 얼굴로 다가왔습니다.
“청년들은 아마도 작가님과 제가 미리 입을 맞춘 줄 알것 같아요.”
알고 보니 몇 주 동안 청년들과 리더에게 나누었던 메세지와
청년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 자연스레 나눠졌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얼마나 안도하며 감사했던지요.
오늘을 제대로 걷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시간 위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순간마다 두렵고 위태해 보입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시간이 흐른 후에
되돌아보면 웃을 수도 있고,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희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믿음으로 걷고 싶습니다.
주님 인도해주세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시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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